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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노우] "이게 안 되네".. 종이 7번 이상 못 접는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18 08:50

수정 2020.10.30 17:04

거듭제곱의 원리.. 접을수록 두께↑·면적↓
[두유노우] "이게 안 되네".. 종이 7번 이상 못 접는다?

[파이낸셜뉴스] 종이 한 장을 반으로 접는다면 몇 번까지 접을 수 있을까?

보통 3~4번 까지는 무리 없이 접을 수 있지만, 그 이상 접기 시작하면 점차 힘겨워진다.

7번 접은 종이=128페이지짜리 노트?

1장의 종이는 보통 7~8번까지 접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이를 한 번 접으면 한 장의 종이가 두 장이 된다. 두 번 접으면 4장, 세 번 접으면 8장으로 늘어난다.

즉, 접을 때마다 종이의 두께가 거듭제곱으로 증가하는 셈이다.


종이 한 장의 두께를 0.1㎜라고 했을 때 7번만 접어도 128페이지 노트 한 권의 두께와 맞먹는다.

뿐만 아니라 종이를 접을수록 그 너비가 점차 줄어들어 사각형 모양을 유지하기가 힘들어진다.


종이 12번 접어 기네스 오른 美 고교생

200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출신의 고등학생 브리트니 갤리번은 종이를 12번 접어 기네스 기록을 세웠다.

그는 이에 앞서 종이를 접을 때 필요한 두께와 폭의 상관관계를 찾아내 방정식을 세웠다.

이 방정식에 따라 갤리번은 4000피트(약 1,219m) 길이의 얇은 종이 타월을 12번이나 접는데 성공했다.


당대 최고의 수학자들도 종이는 최대 7번까지만 접을 수 있다고 여겼는데, 이를 뒤집은 발견이었던 것이다.

이후 갤리번의 방정식은 수학자들은 물론 다른 학자들에게도 좋은 자료로 활용됐다.


지난 2018년 UNIST(울산과학기술원) 자연과학부 연구팀은 갤리번의 실험에서 영감을 얻어 그래핀 복합체의 강도를 향상시키는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 임예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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