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

'포스트 코로나' 여행안전 블록체인으로 보완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19 13:12

수정 2020.10.19 13:12

블록체인 기술 적용한 건강여권 추진 잇따라
IBM, '디지털 헬스패스' 시범 운영
WEF "안전하게 여행하면서 개인정보 호호해야"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되면서 여행이나 출장 같은 원거리 이동의 자유가 제한되고 있는 가운데,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건강증명서'가 여행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기술적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일부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블록체인 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를 결합한 '건강여권(health passports)'을 내놓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여행안전을 위한 새로운 시장을 대비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이 개인의 건강정보가 기록된 모바일 건강증명서의 보안을 지원하고, 각국 보건당국이 인정할 수 있도록 정보의 신뢰도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IBM, 건강여권 시범 운영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BM의 신기술 접목 헬스케어 사업 담당 왓슨헬스는 개인이 안전한 여행 등을 위해 코로나19 검사 결과와 체온 결과를 스마트폰으로 제시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 'IBM 디지털 헬스패스(IBM Digital Health Pass)'를 개발, 시범 운영에 돌입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IBM 디지털 헬스패스'는 IBM의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개인이 자신의 정보를 최대한 보호하면서 건강 상태만 공유할 수 있다. 이용자 데이터는 비공개로 유지한다. 'IBM 디지털 헬스패스'는 선별진료소 및 병원 같이 검사기관, 건강 상태를 확인해야 하는 공항 등에서 활용 가능하다.

블록체인 원장에 개인의 건강상태가 저장되는데, 공항, 병원 등 필요한 곳에서 체온, 감염병 경력 등 필요한 정보만 골라서 제공할 수 있다. 공항 등 활용 기관은 QR코드를 스캔해 개인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게 되고 코로나19 확진자인지 여부만 확인할 수 있다.

IBM 왓슨헬스의 블록체인 부문 에릭 피시니 부사장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개인은 자신의 의료정보를 노출하지 않고도 체온, 최근 코로나19 검사결과 등을 항공사 등에 증명을 할 수 있다"며 "디지털 헬스패스는 현재 시범 운영 중이지만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강여권에 블록체인 적용 잇따라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 헤데라해시그래프도 세이프헬스시스템즈와 디지털 건강 확인 시스템 '헬스체크(HealthCheck)'를 구축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헬스체크'를 통해 코로나19 검사 결과 및 건강 상태를 안전하게 보관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헬스체크'는 일반 개인을 위한 서비스다. 민감한 정보는 블록체인에 저장하고 검증되기 때문에 비공개를 유지할 수 있다. 델타항공과 몇몇 대학들과 '헬스체크' 사용 계약을 맺었다.

WEF도 건강여권 테스트

세계경제포럼(WEF)는 지난 5월 '코로나19 이후 여행'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다시 여행을 하게 되겠지만, 예전 같지는 않을 것이며 건강을 위한 절차와 시스템이 마련돼야 하다"며 "여행자들이 안전하게 편안하게 여행을 할 수 있으면서도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안전한 방식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강여권을 활용하면 스포츠 경기 관람이나 오락시설을 안전하게 재개장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전시산업 재개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WEF도 비영리 기관인 커먼즈프로젝트파운데이션과 건강여권인 '커먼패스(CommonPass)' 테스트를 이달 중 시작한다. '커먼패스'는 코로나19 이후 사람들이 여행을 할 때 필요한 표준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개발됐다.
테스트 참가자들은 공인된 실험실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결과를 스마트폰 앱에 업로드하고, 필요한 경우 필요한 정보만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