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제약

방역당국, 렘데시비르 효능 논란에 "우선 그대로 사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17 17:00

수정 2020.10.17 17:00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사진=뉴스1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렘데시비르의 효과가 거의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방역당국은 "면밀하게 검토하겠지만 아직 치료지침을 바꿀 단계는 아니"라고 17일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WHO 연구 결과는 피어 리뷰(peer review)가 더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현 단계에선 국내 치료지침을 변경할 여지는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외 전문가들로부터 지침 변경이 있다면 그때 다시 한 번 신중하게 검토를 하겠다"며 "렘데시비르와 다른 치료제를 병합해서 하는 임상시험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렘데시비르는 전날 오후 4시 기준 국내 63개 병원 환자 618명에게 공급됐다. 권 부본부장은 "렘데시비르 투여로 부작용이 나타난 사례는 11건"이라며 "중대하거나 위험한 부작용은 현재까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15일 WHO의 다국적 '연대 실험' 결과 렘데시비르 등 코로나19 치료제 후보군 4개 약물 모두 코로나19 환자의 입원기간을 줄이거나 사망률을 낮추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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