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후계자로 꼽히는 서경배 회장의 장녀 민정(29· 사진)씨가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의 장남 정환(35)씨와 19일 결혼한다. 결혼식은 지난 6월 약혼식을 올렸던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치러진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18일 "결혼식은 양가 부모와 직계가족, 친구들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올 초 지인 소개로 만나 6월27일 신라호텔에서 약혼식을 올렸다. 당시 홍회장의 누이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홍정환씨와 고종사촌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스포츠마케팅연구담당 사장 부부 등 삼성일가가 총출동해 화제가 됐다.
서씨는 미국 코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컨설팅 회사 베인앤컴퍼니에서 근무했다. 2017년 1월 아모레퍼시픽에 입사해 오산공장에서 일하다 그해 6월 퇴사했으며 중국 장강상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쳤다. 이후 중국 2위 전자상거래기업 징동닷컴에서 일하다 지난해 10월 아모레퍼시픽에 재입사, 그룹전략팀 과장으로 재직 중이다.
서씨는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 2.93%를 보유해 서 회장(53.90%)에 이어 그룹 2대 주주다. 에뛰드(19.5%), 에스쁘아(19.52%), 이니스프리(18.18%) 등 비상장 계열사 지분도 갖고 있다. 외가인 농심그룹 지주사 농심홀딩스 지분(0.28%)도 있다.
홍씨는 보광창업투자 회장의 1남1녀 중 장남이다. 보광창투에서 투자 심사를 총괄하고 있으며, 지주사 BGF(0.52%), BGF리테일(1.56%) 등 지분을 보유 중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