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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 국제발신 스팸문자 94% ‘中 도박스팸’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19 12:00

수정 2020.10.19 12:00

‘휴대전화 차단문구 설정’ 등 이용자 주의

[파이낸셜뉴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국제발신 스팸문자 중 도박스팸이 93.6%에 달한다고 19일 밝혔다. 도박스팸 발송업체들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사회 혼란과 불안 심리를 악용하고 있는 만큼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제발신 문자는 발신번호가 ‘00700******’으로 시작되며 문자내용에 ‘국제발신’, ‘국외발신’ 등이 표기된다.

국제발신 스팸문자 차단방법 홍보이미지. KISA 제공
국제발신 스팸문자 차단방법 홍보이미지. KISA 제공

지난 9월까지 KISA 불법스팸대응센터로 접수된 국제발신 문자 스팸신고 건수는 모두 196만1585건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9만0906건 대비 402%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도박 관련 스팸문자가 전체의 93.6%였으며, 주식권유·스미싱 의심 등 5.6%, 비스팸 0.8%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국제발신 문자는 인터넷주소(URL)를 포함하고 있어 이용자들이 불법사이트에 연결하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KISA 불법스팸대응센터는 국제발신 스팸문자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와 협력해 스팸필터링 차단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해당 이동통신사의 국제전화 수신거부 서비스에 무료로 가입한 뒤, 휴대폰 차단문구(국제발신, 국외발신)를 설정하는 방법 등을 통해 사전에 스팸문자를 차단할 수 있다.


KISA 김석환 원장은 “코로나19로 불안정해진 경제상황을 악용해 재테크를 가장한 도박스팸이 증가하면서 우려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KISA는 스팸으로 인한 국민 불편을 해소하고 근절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협력을 강화하는 등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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