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서울 구로구가 은행나무 열매 조기 채취 작업에 나섰다.
구로구는 "은행나무 열매로 인한 악취와 미관 저해 등 시민 불편을 해소하가 위해서"고 19일 밝혔다.
구로구는 지난 9월11일부터 '은행 채취 기동반'을 운영하고 있다. 기동반은 고소작업차, 소형트럭, 엔진 수확기 등 장비를 활용해 은행나무 837그루를 대상으로 조기 채취 작업을 하고 있다.
구로구는 은행나무는 여름에는 녹지공간을 주고 가을에는 노란 단풍잎이 계절의 정취를 더해 주는 이로운 나무라며 은행나무의 도심 보존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악취를 풍기는 암나무의 경우 다중이 모이는 곳은 수나무로 교체 식재한다는 것이 구로구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구로구는 수확한 은행을 선별, 중금속검사 등을 한 뒤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구로구는 버스 승강장이나 상업 밀집지역에는 은행이 열리는 암나무대신 열매가 열리지 않는 수나무로 교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로에는 전체 은행나무 3613그루 가운데 837그루가 암나무이다.
구로구는 "은행나무는 아름다운 단풍으로 도심 속 가을의 정취를 더해주고 공기 정화, 병충해 방지 등의 역할을 하는 이로운 나무이기도 하다"며 "이러한 장점을 살리면서 악취로 인한 주민 불편은 최소화시키겠다"고 전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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