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백석1 공영주차장’, 코스트코 일산점 전용 ‘특혜?’

뉴스1

입력 2020.10.19 14:44

수정 2020.10.19 15:22

고양시 백석동 백석1공영주차장 위치도. (고양시의회 제공)© 뉴스1
고양시 백석동 백석1공영주차장 위치도. (고양시의회 제공)© 뉴스1


고양시 백석동 백석1공영주차장 입구 안내문 (고양시의회 제공)© 뉴스1
고양시 백석동 백석1공영주차장 입구 안내문 (고양시의회 제공)© 뉴스1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경기 고양시의 한 공영주차장이 특정 기업에는 특혜를 주고 있는 반면 오히려 지역주민들에는 불편을 끼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수환 고양시의원은 19일 제248회 고양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일산동구 백석동의 ‘백석1 공영주차장’이 바로 옆 코스트코 일산점의 사실상 전용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음에도 주차요금은 오히려 다른 지역보다 낮게 책정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2008년 1월 개장한 코스트코 일산점은 건물 지상 부위에 자체 주차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서울 서북부지역과 파주·김포지역에서 몰려드는 쇼핑객들을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정작 고양시민들이 주차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주변 도로의 교통정체까지 상습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코스트코 바로 옆에 위치한 ‘백석1 고양주차장’은 이들 쇼핑객들을 위한 전용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이 주차장은 환승주차장으로 분류되어 있어 상업시설이 밀집해 있는 인근 장항동의 공영주차장에 비해 요금도 싼 편이다.

일산의 대표 상가 밀집지역인 ‘라페스타’가 위치한 ‘장항1 공영주차장’의 경우 ‘노외 1급지’로 분류되어 있어 1일 주차요금이 8000원이지만, 코스트코 옆 ‘백석1 공영주차장’은 지하철 3호선 백석역 주변 환승주차장으로 지정되면서 ‘노상 4급지’로 분류돼 1일 주차요금은 3000원에 불과하다.

백석역 환승주차장으로는 이곳 외에도 역사 바로 옆에 위치한 고양종합터미널 지하 4층에 고양도시관리공사가 운영하는 295면의 환승주차장이 2012년부터 지정되어 있는 상황이다.


김수환 시의원은 “인근 주민들의 불편 속에 이런 혜택을 받고 있는 코스트코가 과연 고양시에 어떤 혜택을 주고 있는지 묻고 싶다. 이윤을 지역사회에 환원하지 않는 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영세한 고양시민들이 사업하는 라페스타 등은 비싼 주차요금을 받고, 대기업이 준비해야 하는 주차장은 고양시가 지원하면서 주차요금은 오히려 낮게 책정하는 잘못된 정책은 바로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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