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독감백신 접종한 인천 17세 이틀 만에 사망...질병청 "부검으로 사망원인 조사 중"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19 15:15

수정 2020.10.19 16:02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최근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은 인천지역 10대 1명이 접종 이틀 만에 사망했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19일 독감 백신 수급 및 접종 상황 브리핑에서 "올해 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신고된 이상 반응은 총 353건으로, 이 가운데 사망 사례가 1건이 보고돼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사망한 사람은 인천 지역에서 접종받은 17세 남성이다.

지난 14일 낮 12시 민간 의료기관에서 무료접종을 받았으며, 접종 전후로 특이사항은 없었으나 이틀 뒤인 16일 오전 사망했다.

질병청은 현재 부검을 통해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 청장은 "아직은 예방접종과의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먼저 파악한 뒤 후 추가 내용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질병청은 사망자가 접종한 독감백신은 신성약품의 국가조달물량 백신이 맞지만 회수대상 백신이 아니고 유통과정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19일부터 어르신 국가예방접종사업이 시행됨에 따라, 2020~2021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백신 수급 상황과 접종 현황 등을 점검하고, 백신 수급 모니터링을 통해 접종의료기관 안내와 수급관리를 강화해 접종자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10월 18일 기준, 인플루엔자 백신 제조·수입자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출하 승인 신청량은 총 3004만 도즈이며, 이 중 출하 승인이 완료된 인플루엔자 백신 총량은 2959만 도즈이다.

출하 계획량 3004만도즈에서 인플루엔자 백신 유통과 관련해 수거된 백신과 한국백신사 백색입자로 회수된 백신 106만도즈를 제외하면 총 유통량은 2898만도즈다. 이는 지난해 유통량(2019~2020절기 2391만도즈, 217만도즈 폐기)에 비해 507만도즈가 증가한 규모이다.

18일 기준으로 2만8476개 의료기관에 공급된 인플루엔자 백신은 2678만도즈(전체 유통량 대비 92.4%)이다. 이 중 국가 조달 계약 백신은 1218만도즈이며, 의료기관 개별 구매 백신은 1460만도즈이다. 나머지는 제조사 및 도매상이 공급이 진행 중이다.

국가 조달 계약백신(13~18세, 62세이상 어르신 접종용)은 질병관리청 보유 예비물량 34만도즈를 추가해 지정의료기관에 당초 계획대로 966만 도즈가 모두 배분됐다. 보건소에는 당초 공급 물량에서 72만도즈가 감소한 192만 도즈 배분을 완료했으며 추후 접종률 모니터링, 접종의료기관 접종실적 등을 모니터링해 수급관리를 할 계획이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현황은 18일 기준으로 약 955만건이 등록됐으며, 이 중 국가예방접종사업 대상자의 접종건수는 511만 건이다.

국가예방접종 대상자로서, 9월 25일부터 시작한 만 12세 이하 1회 접종 대상 어린이는 약 66.5%, 임신부는 약 32.2%가 접종이 완료됐다. 13일부터 진행된 만 13세~18세 대상은 약 44.1%가 접종을 완료했다.

정 청장은 "최근 일부 의료기관에서 만 12세 이하 대상 국가 예방접종사업 백신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제기되는 것과 관련, 만 12세 이하 어린이 예방접종은 국가조달계약 백신이 아니라 지정의료기관이 자체 확보한 백신으로 접종한 후에 비용을 보건소가 집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지정의료기관별로 확보한 백신량에 편차가 있어서, 일부 의료기관은 자체 보유량이 일찍 소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린이 예방접종사업 지정의료기관은 전국에 총 1만200개소(소아청소년과의원, 이비인후과의원, 가정의학과의원, 내과의원 등)다. 보건소가 의료기관별 인플루엔자 백신 공급 내역과 접종 현황 등을 질병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파악해, 예방접종 가능한 의료기관을 안내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지정의료기관에도 12세 이하 어린이와 임신부가 우선 접종받을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의료기관이 개별적으로 확보한 백신으로 만 12세 이하 어린이 및 임신부에게 접종한 경우, 국가예방접종사업에 참여하는 백신 제조사와 해당 백신 판매 도매상은 정부 단가 기준으로 백신 구매 가격을 산정해주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인플루엔자 백신 수급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접종률 추이 및 백신 공급현황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접종률 추이 등을 파악해 발생 가능한 잔여 백신 물량에 대해 재배분을 검토하고, 향후 원활한 백신 수급 안정화를 위해 백신 조달 방식에 대해서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질병관리청은 금일부터 시작하는 어르신 인플루엔자 국가 예방 접종사업에 있어서 사업 시행 초기에 집중되지 않도록 연령대별 접종 기간을 준수해 접종받을 것을 지속 안내했다.

접종 대상자는 건강상태가 좋을 때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으며, 혼잡을 피하고 장시간 기다리지 않도록 시행 초기 며칠은 가급적 피하고, 사전 예약을 하고 방문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의료기관 방문 시 마스크 착용, 올바른 손씻기 등 의료기관 방문 시 지켜야 할 사항과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혼잡한 시간 방문을 피하고 대기 시 일정한 거리두기를 지키길 당부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