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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미래 신사업 핵심 부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19 16:46

수정 2020.10.19 19:49

車배터리 리스사업, 수고공급망 등 미래사업 추진
*현대글로비스 '수소 공급망 관리 최적화 플랫폼' 개요. 자료: 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 '수소 공급망 관리 최적화 플랫폼' 개요. 자료: 현대글로비스

[파이낸셜뉴스] 현대글로비스가 '정의선 현대차 시대'에 핵심 계열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룹의 미래 주력사업인 전기차, 수소차 등 미래 모빌리티 영역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그룹 지배구조 개편이 본격화되는 과정에서 변화의 중심에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신재생 에너지 관련 인프라 사업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수소차 및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이에 따라 현대글로비스는 △LG화학, 현대차와 전기차 배터리 리스사업 진출 △수소공급망 효율화를 위한 플랫폼 구축 및 유통 △코하이젠(상용차용 수소충전소 구축 및 운영을 위한 특수목적법인) 참여 △중고차 유통사업 확대 등 새로운 사업영역에 적극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의 규제 센드박스 승인으로 현대글로비스는 LG화학 및 현대차 등과 전기차 배터리 리스 및 재활용 사업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 현대글로비스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수소 공급망 사업에도 본격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12일 수소에너지네트워크 회사인 하이넷, 현대제철, 현대자동차 등과 '수소차용 수소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충남 당진 현대제철에서 생산된 수소를 수도권과 충청권에 위치한 하이넷 수소충전소에 실어 나르는 사업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수소 전용 이송 특수 차량인 튜브트레일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1회 최대 340kg 운송이 가능한 차량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자체 개발 중인 '수소 공급망 관리 최적화 플랫폼'으로 소비자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전소의 수소 잔량, 튜브트레일러 운영현황, 일일 수소 출하량 등과 같이 각 과정에서 생산되는 데이터가 네트워크로 연결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이같은 데이터에 운영 알고리즘을 적용해 최적의 충전 공급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물류비용 절감이 가능해져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이 이용하는 수소 충전단가가 현재 대비 약 20% 인하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배터리 리스를 통해 차량 구매자는 차량 가격만 내고 배터리는 매달 요금을 지불하게 된다"면서 "아울러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제철이 생산한 수소를 각 지역의 수소 충전소에 공급하는 운송 사업도 담당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본격화될 경우 현대글로비스의 그룹내 비중도 커질 전망이다. 정 회장은 현대글로비스 지분 23.2% 보유하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사업 및 지배구조 개편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 알 수 없지만 주주들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정공법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어떤 방식을 택하더라도 현대글로비스의 기업가치가 커지는 것이 정의선 회장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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