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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플라스틱 대체할 '생분해성 신소재' 세계 첫 개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19 18:10

수정 2020.10.19 18:10

단일 소재로 유연성·투명성 개선
일회용컵·식품포장재 등에 활용
2025년 9조7000억 시장 전망
LG화학이 개발한 생분해성 신소재 및 시제품
LG화학이 개발한 생분해성 신소재 및 시제품
LG화학, 플라스틱 대체할 '생분해성 신소재' 세계 첫 개발
LG화학이 세계 최초로 기존 합성수지와 같은 성질을 구현하는 100% 생분해성 신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생분해성 신소재는 앞으로 친환경 포장재, 마스크 부직포 등에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LG화학은 관련 시장이 매년 15%씩 성장해 오는 2025년 약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2025년 본격적인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19일 LG화학에 따르면 독자 기술과 제조공법을 통해 기존 생분해성 소재의 유연성 및 투명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신소재를 자체 개발했다. 개발에 성공한 생분해성 소재는 전 세계에서 폴리프로필렌(PP) 등 기존 합성수지와 동등한 기계적 물성과 투명성을 구현할 수 있는 유일한 친환경 소재다.


옥수수 성분의 포도당 및 폐글리세롤을 활용한 바이오 함량 100%의 생분해성 소재임에도 단일 소재로 고객이 원하는 품질과 용도별 사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 개발된 생분해성 소재의 경우 물성 및 유연성 강화를 위해 다른 플라스틱 소재나 첨가제를 섞어 사용했는데, 단일 소재로 활용할 수 있어 공급 업체별로 물성과 가격이 달라지는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단 것이 LG화학측의 설명이다.

기존 생분해성 제품 대비 신율이 최대 24배 개선돼 가공 후에도 투명성을 유지할 수 있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생분해성 소재의 신율은 5% 가량인데, 이번에 LG화학이 개발한 소재 신율은 12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LG화학은 이번 신소재 개발이 생분해성 소재가 주로 쓰이는 친환경 포장재 시장에서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LG화학 관계자는 "기존 생분해성 수지의 경우 혼합 소재의 특성상 불투명한 포장재 제품 등으로 주로 활용돼 왔는데, 이번 개발로 생분해성 소재로도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업계에선 글로벌 생분해성 소재 시장이 지난해 4조2000억원에서 2025년 9조7000억원 규모로 연평균 약 15%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일회용품 사용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생분해성 소재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LG화학은 확보한 신기술을 식품 포장재 뿐 아니라 에어캡 완충재, 일회용 컵, 발포 제품, 마스크 부직포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생분해성 소재 시장 진입을 가속화하고, 사업 확대를 위한 바이오 원료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2022년에 고객사를 대상으로 시제품 평가 등을 진행하고, 2025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규 개발된 소재는 최근 독일의 생분해성 소재 국제인증기관인 '딘 서트코(DIN CERTCO)'로부터 유럽의 산업 생분해성 인증 기준에 따라 120일 이내 90% 이상 생분해되는 결과를 확인받은 상태다.
LG화학은 현재 선제적 출원을 통해 생분해성 중합체, 조성물, 제조방법 등에 대한 총 25건의 국내외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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