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한통의 옥중서신, 국감장을 진흙탕으로 만들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20 07:29

수정 2020.10.20 07:29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사장의 입장문은 몇 명 인물의 이름이 가려진 채 공개됐다. 박/사진=뉴스1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사장의 입장문은 몇 명 인물의 이름이 가려진 채 공개됐다. 박/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서신을 두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지난 19일 여당은 여당은 김 전 회장의 옥중 서신이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휘를 받는 검찰이 여권을 겨냥해 '짜맞추기 수사'를 한 근거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야당은 야당 의원과 검찰을 엮어 윤 총장을 찍어내려는 음모극이라고 반박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김봉현의 옥중 편지와 관련해 의도와 팩트는 반드시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팩트는 팩트대로 맞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또 "여당 정치인들의 내용은 시시각각으로 보도가 됐는데 야당과 검찰에 대한 로비 의혹은 한번도 보도되지 않았다"며 "언론 보도를 보면 야당 유력 인사 의혹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직보됐으나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는 보고를 패싱당했다"고 말했다.

이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김봉현의 서신 폭로와 법무부 감찰은 추미애 주연의 블랙 코미디 한 편을 본 것 같고, 또 한편으로는 음습한 공장냄새가 풍기는 음모극 한 편을 보는 것 같다"고 풍자했다.

장 의원은 "법무부가 아무리 정권 방탄부라고 하더라도 사기꾼 편지 하나를 가지고 '한건 잡았다' 생각하고 버선발로 남부구치소에 가서 감찰을 한다 하면서 대검을 총질하고 야당을 공격하고 검찰의 도덕성마저 짓밟아버리고 있다"고 말햇다.

한편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핵심 인물로 알려진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측이 지난 16일 자필 형태의 옥중서신을 공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옥중 편지에서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 변호사 수억 지급 (○○○전 대표 최측근 정치인)', '김○○ 이강세 전 광주MBC 사장 관련 인사 청탁성으로 수차례 현금 지급', '2019년 12월 수원 사건 관련 5천 지급(○○○ 지검장 로비 명목 - 친형 관련 사람) 경찰 영장 청구 무마용(실제 영장청구 미루어지다가 라임 관련 등으로 영장 청구)'이라고 적었다.

csy153@fnnews.com 최서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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