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中 코로나 백신 3차 임상 “안전”, 상용화 가장 빨라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20 11:34

수정 2020.10.20 11:39

지난 9월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노백 생물유한공사 직원이 코로나19 백신 '코로나백'을 제조하고 있다.AP뉴시스
지난 9월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노백 생물유한공사 직원이 코로나19 백신 '코로나백'을 제조하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의 출시 전 마지막(3차) 임상시험이 진행되는 가운데 중국의 '코로나백' 백신이 안전하다는 브라질 연구소의 평가가 나왔다. 여러 백신 중 3차 시험 관련 전문가 평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브라질 상파울루의 부탄탄연구소는 19일(현지시간) 발표에서 9000명의 지원자들에게 코로나백을 2회 투약한 결과 해당 백신이 안전하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부탄탄 연구소는 주 정부 산하 공영 연구소인 동시에 남미 최대 백신 제약사이기도 하다. 해당 연구소는 지난 7월 중국 시노백 생물유한공사와 손잡고 브라질 내 6개 지역에서 시노백이 개발한 코로나백의 3차 임상시험을 실시했으며 이달 시험을 종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파울루주의 장 고린치테인 보건장관은 코로나백이 긍정적인 항체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말까지 사용 승인을 받아 2021년 초에 접종을 시작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디마스 코바스 부탄탄 연구소장은 코로나백의 효과와 관련된 자료는 현재 1만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시험이 모두 끝나면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3차 임상시험 결과에 대한 전문가 의견이 나온 백신은 코로나백이 유일하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중인 유럽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과 옥스퍼드 대학은 10월 말~11월 말에 3차 시험 결과가 나온다고 밝혔고 미국 화이자는 이달 안에 3차 시험 결과를 내놓을 수 있다고 예고했다. 모더나의 경우 11월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3차 시험 없이 백신 접종을 강행했던 러시아 가말레야 연구소는 다음달에 3차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19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저장성 이우시는 이미 16일부터 코로나19 백신 긴급 접종을 시작했다. 브라질에서 차기 대권 주자로 유력한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는 이달 16일 발표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사용 승인을 받으면 모둔 주민들에게 의무적으로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선언했다. 브라질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19일 기준 525만727명으로 인도 다음으로 많아 세계 3위였으며 사망자 숫자는 15만4176명으로 미국 다음으로 많은 2위였다.

한편 러시아 국부펀드(RDIF)의 키릴 드미트리예프 최고경영자(CEO)는 19일 발표에서 가말레야 연구소가 만든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한국 등 세계 각지에서 대량생산한다고 밝혔다. 그는 "11월을 시작으로 12월을 거쳐 백신 수천만 회분을 생산할 것"이라며 "1월부터 물자를 배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신을) 인도, 브라질, 한국, 중국 및 또 다른 한 국가에서 만들 것이기 때문에 올해 12월 대량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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