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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스튜디오 앞세운 SKT, 5G 콘텐츠 영토 확 넓힌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20 17:43

수정 2020.10.2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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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합현실 제작사 '점프스튜디오'
SKT 보유 'T플랫폼'기술 접목
3D홀로그램 생성 기술 경쟁력 ↑
다양한 초실감 콘텐츠 맞춤 제작
SK텔레콤 점프스튜디오에서 촬영된 K팝 대표 안무가 리아킴의 볼류메트릭 휴먼 공연 장면.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점프스튜디오에서 촬영된 K팝 대표 안무가 리아킴의 볼류메트릭 휴먼 공연 장면.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혼합현실 제작소 점프스튜디오를 발판으로 5세대(5G) 통신 콘텐츠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선다. 기업간거래(B2B) 영역에서는 엔터테인먼트, 광고, 스포츠, 교육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초실감 콘텐츠를 합리적인 비용으로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B2C 영역에서는 점프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꾀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20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점프스튜디오를 T타워로 확장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점프스튜디오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볼류메트릭 기술을 기반으로 106대의 카메라를 통해 초당 60프레임을 촬영하고, SK텔레콤 T리얼 플랫폼의 다양한 기술을 접목해 실제처럼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고화질 3차원(3D) 홀로그램을 생성한다.


특히 점프스튜디오는 기존 대비 3D 홀로그램을 생성하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통상적으로 기존 월 단위 작업이 주 단위로 단축되고 비용도 절반 이상으로 줄어든다.

SK텔레콤은 점프스튜디오의 경쟁력을 내세워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기업의 요구에 맞춰 초실감 콘텐츠를 맞춤 제작하는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실제 SK텔레콤은 점프스튜디오에서 촬영된 K팝 대표 안무가 리아킴의 볼류메트릭 휴먼 공연을 지난 20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세계 팬들에게 공개했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는 "코로나19로 산업 전 분야에서 언택트 서비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새로운 비주얼 콘텐츠를 필요로 하는 기업들이 점프스튜디오에 제작을 문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점프 AR과 VR을 앞세워 글로벌 진출에도 시동을 건다. 해외 기업에 일회성으로 콘텐츠를 수출하는 대신 각국의 대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손잡고 점프 브랜드 그대로 현지 시장에 출시하는 방식이다. 마케팅, 콘텐츠 제작 투자 등도 함께 수반된다.

SK텔레콤의 첫 글로벌 진출 지역은 홍콩이다. 홍콩 1위 통신기업 PCCW 그룹은 최근 SK텔레콤과 △점프 AR, VR 서비스 현지 마케팅 협력 △5G 콘텐츠 공동 제작 및 투자 △신규 AR, VR 사업 발굴 등을 골자로 하는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은 홍콩 PCCW를 시작으로 유럽, 북미, 아시아 지역 대표 통신사, 콘텐츠 기업들과 긴밀하게 점프 AR, VR 콘텐츠 공동 투자와 제작을 논의 중이며 서비스 출시국을 점차 늘려 나갈 방침이다.

유 대표는 "싱가포르, 태국 등 동남아 통신사와 공동 콘텐츠 투자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면서 "유럽 도이치텔레콤, 미국 T-모바일과도 서비스 진출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날 나만의 아바타를 만들어 가상 공간에 최대 100명까지 동시 접속해 컨퍼런스, 공연, 전시 등 다양한 모임을 갖는 소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버추얼 밋업도 선보였다.
입체적인 비대면 회의를 원하는 이용자라면 누구나 버추얼 밋업 모임을 주관하고 지인을 초대할 수 있다. 버추얼 밋업은 실제 모임 같은 현장감을 제공하기 위해 가상의 컨퍼런스 공간에서 대형 스크린, 무대, 객석 등을 3D로 상세 구현했다.
버추얼 밋업은 이르면 이달 중으로 점프 VR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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