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등에 업고 대세 굳히기
트럼프는 바이든 차남 의혹 맹공
블록버스터 영화 '어벤저스'에 출연한 할리우드 배우들이 미 대선에서 조 바이든 후보 지지에 나선다. 할리우드 스타들이 대놓고 정치성향을 밝히고 바이든 후보에게 마지막 힘을 실어주면서 대세 굳히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바이든 차남 의혹 맹공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에 뒤진 지지율의 격차를 조금씩 줄여나가면서 막판 뒤집기 위한 숨겨둔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의회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히어로 영화 '어벤저스' 배우들이 20일 바이든의 지지 모금 행사에 참석한다. 이번 행사엔 크리스 에번스(캡틴아메리카 역), 스칼릿 조핸슨(블랙 위도 역), 돈 치들(워 머신 역) 등의 참여가 예정돼 있다.
마크 러팔로(헐크 역), 폴 러드(앤트맨 역), 조이 살다나(가모라 역) 등도 행사에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도 앞서 지난 7일 "바이든 후보에게 자랑스럽게 표를 던지겠다"며 "소리 지르면서 응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공개적인 지지 역시 막판 표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영화 '어벤저스'에 출연한 유명 할리우드 배우들은 대거로 바이든의 모금 행사에 참석, 막판 그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 후보가 확보할 가능성이 크거나 확실시되는 선거인단 합계는 226명으로 트럼프 대통령(125명)의 두 배에 가깝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대반격'도 매섭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초 코로나19 확진 판정 뒤 바이든 후보와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졌지만 이후 유세 등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서면서 격차가 줄고 있다.
이날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핵심 경합주 중 하나인 펜실베이니아에서 일주일 만에 지지율을 확 끌어올렸다. 선거인단 20명을 확보하고 있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선 바이든 후보가 지난주엔 7%포인트(p)의 우세(51% vs 44%)를 보였는데 이번에는 격차가 4%p로 대폭 줄었다. 플로리다(선거인단 29명)에서도 양측 격차가 지난주 4%p에서 2%p로 나타났다. 즉 실제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6대 경합주(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애리조나)에서 예상밖 선전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후보 부자가 미 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조사를 받아야한다는 주장도 들고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애리조나주 유세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FBI가 그들(바이든 부자)을 조사해야 한다"면서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으로도 그(바이든 후보)는 유죄"라고 밝혔다.
바이든 후보는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부통령으로 재직하던 시절 바이든의 차남 헌터가 부친의 지위를 이용해 우크라이나로부터 거액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뉴욕포스트는 14일 헌터 소유로 추정되는 노트북에서 헌터가 2015년 우크라이나 에너지기업 '부리스마' 측 관계자와 부친의 만남을 주선한 정황이 담긴 e메일이 발견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바이든 후보 측은 이를 모두 부인하고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 측에선 이를 바이든 후보에 대한 공격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승리는 물론 의회 상·하원에서도 다수석을 차지할 것이라며 막판 뒤집기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오늘처럼 강한 위치에 있었던 적이 없다"며 자신이 뒤지는 것으로 나오는 뉴스 보도는 무시하라고 촉구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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