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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채동욱, 절 돕겠다고 해서 만나..옵티머스 얘기 못 들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21 06:00

수정 2020.10.21 06:00

옵티머스 고문 채동욱과 5월 만나
"재판 도움 취지 채동욱 측 제안으로 만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옵티머스 자산운용 펀드사기 연루 의혹을 놓고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집중 질의가 이어진 가운데 이 지사는 당시 옵티머스 고문이던 채동욱 전 검찰총장을 지난 5월 만난 것을 인정했다.

하지만 이 지사는 채 전 총장과의 만남 당시 옵티머스를 비롯해 관련 사업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당시 재판 문제가 있었고, 정치적인 입지 부분에 대한 도움을 줄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채동욱 전 총장 측의 제안을 받고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지사에게 채동욱 전 고문과의 만남 경위를 질의하면서 이 지사는 채 전 총장을 만난 경위를 설명했다.

김 의원은 "누가 먼저 만남을 주선했냐"고 질의했고 이 지사는 "채동욱 전 고문 측에서 도와주겠다며 먼저 만나자고 제안을 해서 만났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옵티머스 광주 봉현물류단지 사업과 관련해 지난 5월8일께 채동욱 당시 옵티머스 고문이 이재명 지사를 만난 뒤 물류단지 사업 인허가가 급물살을 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당시 만남은 이 지사의 재판 때문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야권의 추궁 강도는 더욱 높아졌다.

김 의원이 "채 전 총장을 만났을 때 물류단지 관련 이야기를 들은 게 있는가"라고 묻자 이 지사는 "없다. 몇 시간 동안 쓸데없는 얘기 다 했는데 어떻게 다 기억하나"라고 반문했다.


특히 이 지사는 채 전 총장과의 만남 당시에 대해 "옵티머스 얘기는 전혀 들어본 적 없다"며 "봉현물류단지 얘기는 제 기억에 없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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