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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국감] 인천항보안공사 특수경비직 최근 5년간 509명 퇴사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21 12:12

수정 2020.10.21 12:12

[2020 국감] 인천항보안공사 특수경비직 최근 5년간 509명 퇴사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항보안공사의 열악한 노동조건으로 특수경비직 퇴사자가 많이 발생해 인천항보안경비업무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1일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국회의원(인천 남동갑,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 인천항만공사 등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항만공사의 자회사인 인천항보안공사의 최근 5년간 특수경비원 퇴사자는 509명으로 현재 특수경비원 현 인원인 271명의 약 1.9배에 달한다.

인천항보안공사의 최근 5년간 특수경비원의 이직율은 47.4%로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는 청원경찰 6%에 비해 무려 7.9배나 이직율이 높았다. 근속년수 역시 청원경찰에 비해 특수경비원 무기계약직의 경우 20년 이상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항보안공사의 경우 지난 2017년 같은 보안직이지만 인력구조가 청원경찰과 특수경비원으로 이원화되어 발생하는 차별이 보안업무 수행의 효율성을 저하시킨다는 판단에 따라 수년간의 연구와 협의를 통해 비정규직 보안인력을 정규직화 하고 처우가 나은 청원경찰로 고용형태를 단일화한 바 있다.

맹 의원은 20일 인천항만공사를 상대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국제항으로써 인천항의 위상과 코로나19 등의 방역, 보안시스템 강화를 위해 특수경비원의 임금과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준욱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2019년 9월 무기직 전환 이후 퇴사율이 매우 낮아졌다”며 “노사분규는 임금인상을 기재부 예산편성 기준에 따랐을 뿐이며, 특수경비원의 청원경찰과의 통합은 예산문제로 장기적으로 검토할 사안”이라고 대답했다.

이에 대해 맹성규 의원은 “특수경비원들이 무기계약직으로 신분이 전환되었음에도 올해만 43명의 퇴사자가 발생했다.
급여와 근무 여건 등이 좋지 않아 특수경비원 퇴사자가 대량 발생하고 있음에도 모회사인 인천항만공사가 계속 핑계를 대고 있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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