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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 위기 내몰린 문화산업계.. 버틸 수 있는 힘 줘야“ 김부민 부산시의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21 17:22

수정 2020.10.21 17:22

▲왼쪽 부산시 조유장 관광마이스산업국장, 오른쪽 부산시의회 김부민 의원의 모습.
▲왼쪽 부산시 조유장 관광마이스산업국장, 오른쪽 부산시의회 김부민 의원의 모습.

【파이낸셜뉴스 부산】 경영난을 겪고 있는 부산 문화예술산업계를 부산시가 외면하고 있다고 부산시의회가 지적했다.

부산시의회 김부민(사상1) 의원은 21일 제291회 임시회 시정질문을 통해 시가 올해 상반기 문화예술 관련 예산을 제때 집행되지 못했고, 관련 산업계를 위한 대책이 미흡했다고 질타했다.

그는 “코로나가 부산에 발생한지 약 8개월이 지나면서 경제가 휘청이고 많은 업체가 통곡을 하고 있다”며 “대기업이 없고 중소기업이 많은 부산 산업 생태계에선 직격탄”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최근 부산은 국제관광도시로 선정되면서 문화관광업계가 부푼 희망을 가지고 시작했지만, 지금은 절망 속에 빠졌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시가 소관하는 각종 문화예술축제가 대거 취소되면서 관련 예산을 집행하지 못하면서 지역 문화예술공연 산업계가 심각한 경영난을 겪게 됐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려면 올해 문화체육국 소관부서에서 취소된 주요 행사와 예산 규모는 LPGA 정규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62억원), 코리아오픈국제탁구대회(20억원), 부산박물관국제교류전(46억여원), 부산오픈국제남자챌린저 테니스대회(25억원) 등이다.

또 관광마이스산업국 소관 주요 행사는 부산불꽃축제(17억원), 부산국제록페스티발(7.3억원), 부산바다축제(7억)등 약 31억 3000만원 규모다.

반면, 관련 축제의 취소로 큰 타격을 입은 공연기술업계를 위한 지원 사업은 재해구호기금 편성을 명목으로 한 예산 3억원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취소된 축제 행사를 보면 예산이 30억이 넘는다. 하지만 관련 업계 지원액은 3억뿐”이라며 “이것은 시가 관련 산업계를 살리겠다는 게 아니라 생색내기용 예산에 불과”하다고 몰아세웠다.

시도 해명에 나섰다. 시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으면서 행사를 개최하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연구해왔지만, 어쩔 수 없이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 조유장 관광마이스산업국장은 “하반기 축제는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다. 불꽃축제의 경우, 타상 형태로는 진행 수 없고,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밀집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면서 “관련 업계와 지속적으로 논의해왔고, 앞으로도 협의해 해나겠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김 의원은 경영난을 겪고 있는 관련 업계가 사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사업을 펼쳐 달라고 당부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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