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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예 S&P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이번 인수를 통해 동사의 디램(DRAM) 시장 지위에 비해 상당히 취약한 낸드 시장에서의 지위를 크게 강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신용등급 BBB-, 등급전망 안정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인수로 SK하이닉스는 키옥시아(Kioxia Holdings Corp.)를 제치고 삼성전자에 이어 글로벌 2위의 낸드 메모리 사업자로 부상하게 됐다"며 "시장점유율도 기존 10%~12% 에서 20% 수준으로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낸드 플래시 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고려할 때, 인수 이후 통합과정과 수익성 관리에 대한 다소의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인수자금 대부분을 차입을 통해 조달하는 경우를 가정한 S&P의 기본 시나리오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EBITDA(상각전 영업이익) 대비 차입금 비율은 기존 0.7~1.0배에서 2021~2022년 1.0~1.4배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20일 인텔의 옵테인 사업부를 제외한 낸드 사업 부문 전체(SSD, 낸드 플래시 메모리, 웨이퍼)를 약 10조3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내년 말까지 약 8조원을 인텔에 우선 지급하고 인수가 완료되는 2025년 3월에 나머지 약 2조3000억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보유 현금과 차입을 통해 인수자금을 조달할 예정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조달방안은 확정되지 않았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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