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루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중국산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을 구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브라질들은 어느 누구의 모르모트(실험용 쥐)가 되지 않을 것”이며 임상 실험도 끝나지 않은 점도 강조했다.
이날 에두아르두 파주엘루 보건장관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앙숙인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도지사를 만나는 자리에서 중국 백신이 출시되면 4600만명 접종분을 구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예상구매 비용은 약 20억헤알(약 4079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주앙 도리아의 중국 백신”이라고 비난하면서 아무도 코로나 백신을 강제로 접종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은 상파울루주에 위치한 부탄탄 연구소에서 백신 연구를 해왔으나 이것이 중국 시노백에서 개발 중인 백신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파주엘루 보건장관은 부탄탄 개발 백신은 엄연히 브라질의 백신이 될 것이라고 하는데도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구매를 반대하는 것은 정치적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오는 2022년 실시되는 대선에서 도리아 주지사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경쟁 후보가 될 것이 유력하면서 견제하려는 것으로 브라질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또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그동안 중국에 대한 불신을 자주 드러냈던 것을 볼 때 이번 백신 비난 발언은 그의 대중국 반감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고 AP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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