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23일 오전 11시 UN기념공원에서 6·25전쟁 유엔참전국 외교사절, 육해공군 장병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5주년 UN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2020 부산 UN 위크의 시작을 알린다.
UN의 날 기념식은 10월 24일 ‘UN의 날’을 맞아 UN창립과 한국전 참전 UN군 전몰장병을 추모하고 자유와 평화 수호의 UN 정신을 기리기 위해 해마다 개최되는 행사로 올해 75회째를 맞았다.
이날 기념식은 11개국 안장국 국기입장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기념사, 헌화, 조총 및 묵념, 추모공연 등으로 진행되며 UN군 전몰장병들을 위한 추모공연은 부산시립합창단의 합창공연으로 꾸며진다.
행사 전 육해공군 장병이 2309기의 개별 묘역에 국화를 헌화하며 부대행사로 기념식에 참여한 외교사절들과 오찬 간담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 한국전쟁에 희생한 유엔군 참전용사를 추모하기 위해 현재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 2309기의 이름이 새겨진 동판을 제작해 10개 국가의 대사들에게 전달하고 우호와 협력을 다진다.
부산 UN 위크는 국가기념일인 24일 유엔의 날을 시작으로 11월 11일 한국전쟁에 참여한 22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부산을 향해 1분간 묵념하는 세계적인 행사인 ‘턴 투워드 부산’으로 막을 내린다.
앞의 한 주는 감사주간으로 한국전에 참여해 자유 수호에 헌신한 참전용사에 감사의 뜻을 전달한다. 다음 한 주는 추모주간으로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전몰 용사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한 행사가 열린다.
시는 지난해를 부산 UN 위크 원년으로 선포하고 국제평화 중심도시 부산으로 조성하기 위한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국가적 행사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29일에는 부산 UN 위크 개막을 알리고 평화, 자유 등 공동번영의 미래를 기원하는 세계평화포럼을 ‘UN 지속가능 목표와 평화’란 주제로 열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의 기조연설과 국제평화도시 가입 및 선포식 등 부대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외교부, 조달청과 함께 청년의 취업 발판을 마련하고 지역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국제기구 취업설명회와 유엔조달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변성완 권한대행은 “지금의 위기는 어느 한 국가의 힘만으로 이겨낼 수 없으며 70년 전 지구 반대편 이름도 생소한 나라에서 자유와 평화를 위해 함께 싸워준 그 연대와 배려의 정신이 다시 필요한 때”라며 “유엔기념공원 일대를 유엔평화문화특구로 지정해 세계적인 평화의 성지로 가꿔가는 한편 참전국 도시들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해 공동번영의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전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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