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사망자 속출해도 접종 지속 이유가…정은경 "백신 접종 적정 시기 있어"

뉴스1

입력 2020.10.22 14:53

수정 2020.10.22 15:20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등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10.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등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10.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독감(인플루엔자)백신 접종 후 사망자 신고가 다수 발생했지만 예방접종 사업을 중단하지 않은 것과 관련 "예방 접종에 대한 적정 시기가 있다. 일정 기간 중단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보건복지부 및 질병관리청 종합 국정감사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접종을 며칠 연기한다고 해서 커다란 문제가 있나"라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질병청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이날까지 독감 백신 접종 후 신고된 사망 사례는 총 18건이 발생했다. 질병청은 "백신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예방접종 사업을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질병청은 독감 백신의 항체 형성시기와 독감 유행시기를 고려하면 예방접종 사업을 더 늦추긴 어렵다는 설명이다.

방역 전문가들에 따르면 독감 백신을 접종받으면 항체 형성에 2주 정도 필요하다. 지난해 독감주의보가 발령됐던 시기는 11월15일로, 올해도 11월 중순쯤 유행이 전망된다. 적어도 11월초까지는 예방접종 사업이 완료돼야 백신의 효과성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트윈데믹(2개 질병의 동시 유행)을 막기 위해 당초 시행 시기보다 한달여 정도 먼저 독감 예방접종 사업을 시작했지만, 상온노출 유통·백색입자 발생 등으로 예방접종이 다소 늦춰진 바 있다.


주 의원은 "질병청은 원인의 명확한 규명 전까지 접종을 계속한다고 하는데, 원인이 명확히 알려지기 전까지 중단해야 한다가 맞지 않나"라며 "일단 스톱하고, 원인을 밝히고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정 청장은 "오늘까지 신고된 것을 조사해 백신 자체의 안전성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판단해 접종을 지속한다고 말씀 드린 것"이라며 "계속 사망자 신고에 대한 내용을 조사하고 판단 중이다.
결정적인 안전성 문제가 있어 접종을 중단해야 한다고 판단되면 신속히 그런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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