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찬바람 부니 생각나는 호빵.. 한입 먹으니 크림치즈 듬뿍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22 17:22

수정 2020.10.22 17:22

세븐일레븐 디저트형 호빵 2종
세븐일레븐 디저트형 호빵 2종
손끝이 시린 찬바람이 부는 겨울의 초입, 호빵의 계절이 돌아왔다.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해지면 가까운 편의점에는 호빵을 찾는 이들이 늘어난다. 엄마, 아빠의 추억의 간식이라고 무시하지 말자. 크림치즈, 두유, 땡초치킨, 불오징어 등 갖가지 속재료로 젊은층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22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최저기온이 10도 밑으로 떨어졌던 지난 일주일 간 호빵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72%나 올랐다.

업계는 지난달 말부터 호빵 판매에 돌입했다. '매운 맛'이 인기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디저트형이 대세다. 세븐일레븐은 인기 캐릭터 미니언즈와 콜라보한 '미니언즈 바나나호빵'을 내놨다. 노란색 호빵 안에 바나나 커스터드 크림을 듬뿍 넣어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크래프트 하인즈'의 크림치즈를 활용한 '크림치즈호빵'도 신상품이다. 세븐일레븐은 디저트와 홈카페 열풍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디저트형 호빵이 여성 고객 중심으로 특히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U의 호빵 라인업은 더욱 화려하다. 특히 다양한 식품·외식 브랜드와 협업해 호빵과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삼육두유 호빵, 쑥떡쑥떡 호빵, 멕시카나 땡초치킨 호빵이 눈길을 끈다. CU가 올해 이렇게 색다른 콘셉트의 호빵을 선보인 이유는 최근 할매, 아재 입맛이라는 뉴트로 트렌드가 식음료 업계의 대세 흐름이 되면서 관련 상품들의 인기가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여름 아이스크림으로 먼저 선보인 삼육두유콘과 쑥떡쑥떡바의 경우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이색 원재료로 만든 제품이 SNS 등에서 입소문이 나며 누적 판매량이 반년 만에 70만 개를 돌파했다.

이와 함께 식사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왕호빵 3종도 선보인다. 인기 속재료인 단팥, 고기부추, 숯불갈비를 활용한 왕호빵의 중량은 일반 호빵(90g) 대비 33% 늘어난 빅사이즈(120g)로 한 개만 먹어도 든든한 양이다.

GS25는 요리형과 디저트형으로 나눠 호빵을 출시했다. 요리형 호빵은 불오징어만두호빵, 푸짐고기만두호빵, 고추잡채만두호빵 등 3종이다.
단팥, 야채 등 일반적으로 호빵에 쓰이는 속 재료와 달리 불오징어 볶음, 돼지고기 볶음, 고추잡채 등의 일품 요리가 속 재료로 사용됐다. 디저트형 호빵은 에그커스터드호빵, 허쉬와 협업한 허쉬초코호빵, 씨앗호빵 등이 있다.


노태환 GS리테일 빵 카테고리 담당 MD는 "코로나19 장기화 속 GS25의 호빵이 따뜻한 한끼 식사, 집에서 가족과 함께 즐기는 동절기 대표 간식 거리로 큰 호응을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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