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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前 정권도 남북 경색 국면서도 판문점 견학재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23 12:20

수정 2020.10.23 16:14

이인영 "전 정권서도 판문점 견학 재개"
"유엔사와 협력 순탄.. 견학 확대 검토 중"
野 "국민 살해됐는데 견학 재개 어불성설"
與 "판문점은 평화의 상징...견학 의미있어"
[파이낸셜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3일 "이전 정권에서도 남북관계가 경색됐을 때 판문점 견학을 재개했다"며 판문점 견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견학 재개와 관련해 유엔사와 지속적인 협력 과정에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등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등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종합감사에서 "판문점 견학 재개는 북한에 유화제스처를 취하는 측면보다는 판문점을 어떻게 평화롭게 활용하는가의 차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은 서해상 공무원 피격사건과 관련, 북한이 공동조사 및 통신선 복구 등 우리 정부의 요구에 응답하지 않았다는 점을 언급했다. 조 의원은 "우리 국민이 참혹하게 살해되고 북한은 대답조차 없는 상황인데 판문점 견학 재개가 올바른가" 질타했다.


이 장관은 "판문점 견학과 서해상 공무원 피격 사건이 하나도 연결이 안 됐다고 부정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이전에도 남북관계가 아주 경색됐을 때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재개해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유엔사 측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상황이 관리가능한 상태에 있다고 판단, 견학 재개에 협조했다는 점을 들었다. 또한 "조기에 (판문점) 견학 재개를 요청하는 수요가 꽤 있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조 의원은 판문점 견학 재개가 국민 여론과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장관은 "북에 손을 벌리는 상호관계의 측면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판문점 등 비무장지대를 평화롭게 활용하는 측면의 문제"라고 맞섰다.

야당 의원들은 견학 재개를 질타했지만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27 판문점 선언을 통해 평화의 상징이 된 판문점 견학을 통일부가 중심이 돼 운영하는 것은 의미있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견학 시범운영이 실시되는 내달 4일 500명 신청이 마감된 것을 거론, "견학 확대와 관련해 유엔사와 적극 합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판문점 견학은 평화로 나아가는 앞선 걸음이고 유엔사와의 협력도 비교적 순탄하다"고 동의했다. 특히 예상보다 견학 신청이 많아 견학일수를 늘리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조치 일환으로 북한이 사실상 국경을 봉쇄했다고 알려진 가운데 이산가족 화상상봉 추진에 대한 질의도 이뤄졌다.

김 의원은 "이산가족 생존자 65%가 80대 어르신"이라며 화상상봉 추진을 촉구했다.
이 장관은 "화상상봉과 관련한 장비를 북한에 전달할 준비는 마무리 돼 있다"며 "그동안 직간접적으로 화상상봉을 추진하고 싶다는 의사를 계속 밝혀왔다"고 전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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