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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與, 윤석열에 망신만 당한 모지리들이 단체로 궁시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23 16:44

수정 2020.10.23 16:44

김용민·김남국 겨냥 "개그콤비 팀킬" 조롱
진중권 "與, 윤석열에 망신만 당한 모지리들이 단체로 궁시렁"

[파이낸셜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3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한 여권의 맹폭에 "국정감사에서 윤석열한테 망신만 당한 모지리들이 링 밖에서 분하다고 단체로 궁시렁대는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에서 "이래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있어야 한다나"라고 반문하며 "링에서 이겨도 공수처가 필요한 이유가 되고, 링에서 깨져도 공수처가 필요한 이유가 되고. 두뇌의 논리회로가 참 재밌다"고 비꼬았다.

이낙연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대검찰청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 국정감사에서 나온 윤 총장의 발언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판단까지 부정하고 있다'고 질타하면서, 검찰개혁 의지를 다졌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법사위 국감에서 나온 검찰총장의 발언과 태도는 검찰개혁이 왜 그리고 얼마나 어려운지 역설적으로 드러냈다"며 "공수처 설치의 정당성과 절박성을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압권은 김남국(의원)·김용민(의원) 개그 콤비의 팀킬 플레이다.
김남국 덕분에 박상기(전 법무부 장관)가 검찰총장을 찾아가 조국의 선처를 부탁한 사실도 알게 됐다"면서 "김용민의 슬라이드 쇼도 볼만했다. 자기들이 이제까지 지은 죄들을 쭉 나열했다. 조국, 최강욱, 한명숙, 선거개입, 검언유착 공작정치 등등. 왜들 그렇게 살았니. 앞으론 검찰에 불려갈 일 없게 착하게들 살아라"라고 했다.

이어 "검찰의 죄악상이라고 나열하는 가운데 윤석열이 한겨레 신문 기자 고소한 것까지 집어넣었다. 그건 오보가 아니라 음해였다"면서 김용민 의원을 겨냥해 "'똘마니'라 했다고 발끈해 고소한 사람이 남에게는 성접대 받았다는 모함을 받아도 참으라더라"고 꼬집었다.

김용민 의원은 자신을 '조국 똘마니'로 지칭한 진 전 교수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진 전 교수는 '윤석열 검사와 윤석열 검찰총장은 너무 다르다'고 지적한 박범계 민주당 의원에 대해서도 "180도 돌변한 건 자기다.
자기가 써놓은 글이 있고, 뱉어놓은 말이 있는데, 대체 뭔 소리를 하나"라고 비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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