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가 물러나자마자 대통령? 당선 안 될 것"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우리처럼 민주화된 나라에서 검사와 군인이 현직에서 물러나자마자 대통령에 도전할 수 있을까? 설사 도전한다 해도 당선될 수 있을까?"라고 운을 떼며 "난 안 된다에 걸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그런 인사가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면? 국회의원을 하든 당 대표를 하든 정당에서 정치인으로서 훈련과 검증을 거쳐야 하지 않을까? 그래야 당선가능성도 높아지고, 대통령이 되어도 국정을 이끌 힘도 갖추게 되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97년 대선에 나선 이회창 전 총재도 감사원장, 국무총리를 거친 뒤 15대 총선에서 신한국당 선대위원장으로 공식 정계입문 하고서야 당의 대선후보가 됐다"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또 "정당 밖 대권주자의 '희망고문'은 오직 상대당의 축복일 뿐"이라며 "고건, 반기문 같은 고위공직자 출신 인사의 대권 도전 실패 사례를 보더라도 정당 밖에 주목받는 대권주자가 있다는 것은 그 정당과 정당에서 뛰는 다른 대권주자들에게 재앙일 확률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주목받는 장외 주자가 '희망고문'만 잔뜩하고 '나랑 정치는 안맞네'라며 슬그머니 '컴백홈' 해버리면, 그 피해는 온전히 '닭 쫓던 그 정당'의 몫이 되고 만다"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정말 문재인 정권에 실망했다면, 누구보다 정권교체를 갈망한다면, 누구든 당장 제1야당 국민의힘으로 오시라. 함께 손잡고 '재인산성'을 넘는 것만이 유일한 정권교체의 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세상 어디에도 무임승차할 수 있는 '대권'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전날 윤석열 총장이 법사위 국감 중 “퇴임 후 정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정계 진출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오자, 당내에서 '훈련'을 거쳐야 한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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