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자원연구원, 1:100만 축적 개정판 발간
최신 연대측정 기법 등 활용해 신규 정보 추가
교통·통신 기반시설 부지 선정 등에 활용하고
광물자원 개발, 산사태 예방 등에도 응용 가능
동북아 지각 진화사 연구에도 핵심자료로 활용
최신 연대측정 기법 등 활용해 신규 정보 추가
교통·통신 기반시설 부지 선정 등에 활용하고
광물자원 개발, 산사태 예방 등에도 응용 가능
동북아 지각 진화사 연구에도 핵심자료로 활용
[파이낸셜뉴스] 우리가 살고 있는 땅의 겉면에 드러나 있는 암석 분포·지질구조·지층 상태 등을 지형도 위에 색채·기호·모양·선 등으로 나타낸 도면 '지질도'.
한반도 땅의 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는 한국지질도가 24년만에 개정판이 나왔다. 지질도는 터널·도로·공항·항만 등 교통시설과 전기·통신, 상하수도·댐, 원자력발전소 부지 선정 등 국가기간 산업의 기본 자료로 쓸 수 있다. 더 나아가 국내 부존 광물자원의 개발, 지질·토양환경 관리 및 보전, 산사태 예방과 토양분포 연구 등에도 광범위하게 응용할 수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이 1995년 3차 개정판 이후 24년 만에 1:100만 축척의 한국지질도 개정판을 발간했다.
지질도는 과거 지층이 어느 곳에서 형성되고 어떤 변화 과정을 겪었는지 알려준다. 또한 땅 속에 어떤 암석들이 분포하고 있고 이것들을 어떻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해답을 제공한다.
이번에 발간된 한국지질도에는 최신 지화학 분석 및 연대측정 기법 등을 활용해 분류된 지층 및 암석에 대한 각종 신규 지질정보들을 추가해 기존 지질도와 차별화했으며, 북한지역의 지층도 재분류해 반영했다. 특히 한글판과 영문판을 함께 제작하고 설명서를 첨부해 대내외적 활용도를 높였다.
최신 지질자료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새로운 지질학적 해석을 도출해 완성된 이번 한국지질도는 향후 국내외 지질학자들이 한반도 지질뿐만 아니라 동북아 지각의 진화사를 연구하는데 유용하고도 핵심적인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축적된 현장조사와 지질 과학적 연구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학제적 연구역량을 집대성한 최고 수준의 연구 결과물이다.
연구책임자인 기원서 박사는 "한국지질도의 완성을 목표로 참여 연구원 모두가 우리나라 지질학을 대표하는 국가대표라는 사명감과 막중한 책임감, 그리고 자부심을 갖고 혼연일체가 되어 조사·발간작업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지질도를 제작하는 곳은 지질자원연구원이 유일하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올해부터 40년 동안 전국을 47개 구역으로 나눠 1:10만 축척의 국가·국민 수요자 맞춤형 지질도를 제작하고 있다. 국가에 유용하고 국민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지질·환경 분야의 종합 정보가 포함된 4차원 통합 지질 정보 시스템의 구축과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1956년 국내 연구진 주도로 대한민국 국토 전역을 대상으로 만든 최초의 1:100만 지질도인 대한지질도(등록문화재 제604호, 2019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를 시작으로 1981년과 1995년에 이어 24년 만에 우리나라 땅 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만능지도 '한국지질도'를 발간했다.
지질도는 용도에 따라 1:2500, 1:2.5만, 1:5만, 1:25만, 1:100만 등 다양한 축척으로 제작된다. 특히 1:5만 축척 지질도는 국가기본지질도로 우리나라 전역을 359개 구역으로 나눠 1924년부터 현재까지 조사·발간되고 있다. 2020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면적의 95%가 발간됐으며 2025년 100% 완료될 예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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