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이원욱 과방위원장 vs. 野박성중 간사
막말에 욕설까지..막장으로 얼룩진 국회
막말에 욕설까지..막장으로 얼룩진 국회
23일 늦은 오후 국회 과방위 국감에서 민주당 이원욱(58) 과방위원장과 국민의힘 박성중(63) 간사가 질의시간을 두고 감정싸움을 벌였다.
박성중 간사는 이원욱 위원장을 향해 "발언 시간이 1분이 남았고 더 쓴 것도 아닌데 중간에 끊어버렸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여태까지 간사님에 대해선 충분히 시간을 훨씬 더 많이 드렸다"며 반박했고, 설전이 시작됐다.
-박성중 간사: 당신이 중간에서 끊으면 되지 뭘.
-이원욱 위원장: 당신? 당신?
-박성중 간사: 당신이지, 그러면 뭐야.
-이원욱 위원장: 어디다 대고 당신이라고 이 사람이. 여기 위원장이야!
-박성중 간사: 나도 간사야, 이 사람아! 같은 의원이야!
-박성중 간사: 똑바로 하세요.
-이원욱 위원장: 똑바로?
-박성중 간사: 똑바로 하세요. 위원장이라고 정말 더러워서 정말...
흥분한 이 위원장은 위원장석에서 일어나 박 간사 앞으로 이동해 고성을 이어갔고, 자리에서 일어난 박 간사는 "확 쳐버릴까"라며 팔을 올려 위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원욱 위원장: 정신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이 사람이!
-박성중 간사: 이 사람이 정말 확 쳐버릴까.
-이원욱 위원장: 야 박성중! 너 보이는 게 없어?
-박성중 간사: '야'라니, 나이도 어린 XX가…
결국 동료 의원들이 다가와 말리기 시작했고, 이 위원장은 위원장석으로 돌아왔다. 이 위원장이 "정회를 선포합니다"라며 의사봉을 세게 두드리는 과정에서 의사봉이 바닥에 내동댕이쳐지기도 했다.
피감기간 증인이 이 모습을 촬영하는 상황까지 벌어지는 등 국회가 낯부끄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후 10여분 뒤 국감은 재개됐지만 여야 간 별다른 유감 표명은 없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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