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김연상 교수,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 개발
산화구리 나노선 기반 다공성 필름으로 전기 생산
이온-고체 표면의 전기적 상호작용 원리 밝혀내
산화구리 나노선 기반 다공성 필름으로 전기 생산
이온-고체 표면의 전기적 상호작용 원리 밝혀내
한국연구재단은 서울대 김연상 교수 연구팀이 물이 다공성 구조에 스며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기를 만들어내는 원리를 규명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진은 실제 산화구리 나노선 기반의 다공성 필름을 가로 1.5㎝, 세로 6㎝로 만들었다. 여기에 수돗물 수준의 이온농도를 갖는 소금물 네 방울 정도(20㎕)를 떨어뜨려 0.45V의 전압과 0.23㎂의 전류를 40분 동안 만들어냈다.
또한 소자의 직렬, 병렬연결을 통해 건전지처럼 전압과 전류를 증폭할 수 있는 것도 확인했다. 실제 연구팀이 8개의 소자를 직렬연결하고 각각의 소자에 바닷물 한 방울(5㎕)씩 스며들게 했을 때 녹색 LED를 4분 이상 연속적으로 켰다.
에너지 하베스팅은 태양광, 진동, 열, 풍력 등과 같이 자연에서 버려지는 에너지를 수집해 전기로 바꿔 쓰는 기술이다. 김연상 교수는 "바다, 호수 같은 물 자원이 많은 곳에 다공성 산화구리 나노선 필름 소자를 배치해 전기에너지를 수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의 성과는 국제학술지 '에너지 앤 인바이런먼탈 사이언스' 10월호에 게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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