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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IBK투자증권이 지난해에 이어 안정적인 기업공개(IPO)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중소기업특화 증권사로서 중소기업의 성장사다리 역할은 물론 대어급 기업의 상장업무를 따내며 IPO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지난 12일 코넥스 상장사인 래몽래인(드라마 제작)의 코스닥 이전상장 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래몽래인처럼 IBK투자증권을 통해 올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무대를 옮기는 기업은 이엔드디(이전상장 완료), 씨이랩, 래몽래인 등 3개사다.
거래소가 운영 중인 코넥스 시장은 코스닥 상장 이전단계 기업 및 초기 중소·벤처기업들의 투자 및 자금조달을 위해 2013년 개설된 주식시장이다. 코넥스 기업은 코스닥에 준하는 공시 의무가 부여되고 지정자문인과 거래소의 자문·관리를 받는다. 코넥스 시장은 상위 시장 도약을 준비하는 육성리그로 보면 된다.
스팩합병을 통한 중소기업 상장 실적도 준수하다. IBK투자증권이 올해 거래소에 청구한 상장예비심사는 7건(스팩 제외)이다. 이 중 비올과 더블유에스아이, 엑스게이트 등 3곳이 스팩합병을 통한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스팩합병 상장은 공모절차를 거치지 않아 수요예측 부진에 따른 낮은 공모가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어급 IPO에만 관심이 쏠린 올해 공모시장에서 중소기업에게 대안으로 떠올랐다.
지난해에도 IBK투자증권 주관으로 신규 상장한 기업 5곳 가운데 3곳(알로이스, 자비스, 이랜시스)이 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데뷔했다.
IBK투자증권은 대어급 계약도 놓치지 않았다. NH투자증권과 공동으로 연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노리는 에이플러스에셋(보험 서비스)의 상장주관 업무를 추진한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설립 취지를 고려해 IBK금융그룹과 연계한 중소벤처기업의 IPO 전문화에 공들이고 있다"면서 "설립 초기 단계부터 IPO 컨설팅, 신기술금융투자 등을 연계해 성장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중기특화 증권사로서 중소기업의 성장 마중물 역할을 위해 크라우드펀딩과 신기술투자조합 등으로 자금조달을 돕고, 이후 코넥스, 코스닥 상장 등을 통해 기업의 성장 가속화를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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