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예술단체, 인기작품 다시 무대에
국립창극단은 '아비, 방연'을 30일부터 11월 8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2015년 초연 당시 대중성과 예술성을 고루 갖췄다는 평을 받았다. 공연계 스타 커플, 서재형 연출과 한아름 작가 그리고 황호준 작곡가가 다시 의기투합했다.
'아비, 방연'은 단종에게 사약을 내리는 임무를 맡았던 의금부도사 왕방연의 삶을 소재로 한다. 왕방연은 수양대군이 왕위를 찬탈할 당시, 강원도 영월로 귀양 가는 단종을 호송하고 유배 중이던 단종에게 사약을 내린 인물이다. 맡은 일의 무게감과 달리 '숙종실록'에 단 한 차례 이름이 등장할 뿐 그 어떤 기록도 남아 있지 않다.
한아름 작가는 왕방연을 강직하게 살아왔지만 피할 수 없는 역사의 파도 속에서 자식을 위해 신념을 꺾어야 한 평범한 아버지로 그린다. 재연에선 극적 긴장감을 높이기 위해 대사의 일부를 노랫말로 수정하고 변경된 캐스팅에 맞춰 음악도 새롭게 편곡했다. 기악 편성 역시 변화를 줬다. 거문고와 다양한 목관악기 등으로 이색적인 조합을 이뤘던 초연의 편성에 대금과 아쟁을 더해 전통적 색채를 강조한다. 국립창극단의 최호성과 객원배우 박지현이 왕방연과 딸 소사 역으로 5년 만에 재회한다. 국립창극단 중견 배우 김금미가 '도창'으로 무게중심을 잡고 여성 배우인 민은경이 단종 역을 맡아 섬세한 내면 연기를 펼친다. 김준수(수양대군 역), 이시웅(한명회 역), 이광복(송석동 역), 유태평양(성삼문 역) 등 배우들이 작품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국립극단은 지난해 초연한 임도완 연출의 '스카팽'(사진)을 11월 15일까지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선보인다. '2019 올해의 공연 베스트 7', '제56회 동아연극상 무대예술상' 등을 수상한 화제작이다. '스카팽'은 프랑스가 낳은 천재 극작가 몰리에르의 대표작. 짓궂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하인 스카팽이 지배계층의 탐욕과 편견을 조롱하는 작품이다. 신체극의 대가 임도완의 재기발랄한 연출에 김요찬 음악감독의 라이브 효과음이 더해져 공연 내내 객석이 웃음바다다.
한편 소비할인권 중 공연 관람료 지원 쿠폰은 연극·뮤지컬·클래식·오페라·무용·국악 등 순수 공연예술 장르에 한해 사용할 수 있다.
11월 25일까지 지급되는 1차 쿠폰은 발급 후 11월 30일까지, 11월 29일~12월 25일 지급되는 2차 쿠폰은 발급 후 12월 31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