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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원, 대법관 인준안 통과...대법원 정치 성향 우파 우위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27 10:24

수정 2020.10.27 10:24

에이미 코니 배럿 미 연방대법관 지명자(왼쪽)가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취임 선서 전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있다.로이터뉴스1
에이미 코니 배럿 미 연방대법관 지명자(왼쪽)가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취임 선서 전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있다.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여당이 주도하는 미국 상원이 에이미 코니 배럿 미 연방대법관 지명자의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미 대법원의 정치 성향은 우파 6명, 좌파 3명으로 기울어졌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대선에 앞서 강력한 지원군을 얻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 상원은 26일(현지시간) 인준 투표에서 배럿 지명자 인준안을 찬성 52표, 반대 48표로 통과시켰다.

배럿 지명자는 지난 9월 타계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 후임으로 지명된 인물이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달 18일 대법원 내 좌파 계열 인사인 긴즈버그가 87세로 타계하자 공석에 우파 인사를 지명했다. 48세의 배럿 지명자는 안토닌 스캘리아 전 대법관의 서기 출신으로, 모교인 노터데임대에서 교수를 역임했다.
그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자 낙태에 반대하는 등 우파 성향 인물로 알려져 있다. 배럿 지명자는 이번 인준으로 역대 5번째 여성 대법관이자 1991년 43세의 클래런스 토머스 대법관 이래 두 번째로 젊은 대법관이 되었다.


현지 언론들은 앞서 트럼프 정부가 베럿 지명자 인준을 서두르는 이유에 대해 다음달 미 대선 이후 불복 사태가 벌어질 경우 대법원을 장악하기 위해서라고 추정했다. 야당인 민주당은 인선 과정에서 새 대법관을 대선 이후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후 백악관에서 인준 축하 행사를 개최할 것"이라며 "대규모로 열지는 않겠지만, 멋진 행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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