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워치 IB

[fn마켓워치]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속도…내달 초 경영진 설명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27 10:37

수정 2020.10.27 10:37

새 주인 찾기 순항
[fn마켓워치]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속도…내달 초 경영진 설명회

[파이낸셜뉴스]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이 속도를 내고 있다. 내달 초 숏리스트(예비인수후보)들을 대상으로 경영진 설명회를 가진다. GS건설이 참전하면서 매각은 일정대로 진행되는 양상이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 경영진은 11월 1~2주차에 숏리스트들을 만나 설명회를 가지기로 했다. 각 숏리스트들이 회사 전반 상황 및 전망 등에 대해 묻는 자리다. 설명회 후 빠르면 11월 내 본입찰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두산그룹은 현대건설기계-KDB인베스트먼트, GS건설-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MBK파트너스, 유진기업, 글랜우드PE, 이스트브릿지 등을 적격 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했다.

일단 시장에서 유력 주자로는 현대중공업그룹, GS건설이 꼽힌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삼일회계법인을 인수자문사로 선정하고 산업은행 자회사인 KDB인베스트먼트와 손을 잡고 인수전에 참여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하고 현대건설기계와 합치면 글로벌 '빅5' 건설기계 제조업체로 도약할 수 있다. 2018년 실적을 기준으로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에서 두산인프라코어의 시장점유율은 3.7%로 9위, 현대건설기계는 1.5%로 20위다. 현대건설기계가 두산인프라코어를 합병하면 시장점유율이 5.2%로 세계 5위인 볼보건설기계(5.2%) 수준으로 뛰어오를 수 있다.

GS건설은 올해 6월 개별 기준 1조9000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보유 현금만으로도 인수 대금을 지급할 수 있지만, FI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재무부담을 최소화했다.

도미누스는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등 중위험 중수익을 노리는 메자닌(Mezzanie) 투자에 특화된 운용사다. 연내 5000억원 규모 신규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앞두고 있다.

GS건설 입장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 할 경우, 주택 및 플랜트 사업에 쏠린 사업 구조를 다각화 할 수 있다.

단독으로 입찰한 MBK파트너스의 경우 올해 8조원 규모 5호 블라인드펀드를 조성, 실탄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6년 두산인프라코어로부터 두산공작기계를 인수해 포트폴리오로 보유하고 있다.

글랜우드PE는 대기업의 특정 사업부를 떼어 인수하는 카브아웃(carve-out) 거래에 특화된 하우스다.
출범 직후 2014년 NH프라이빗에쿼티와 동양매직을 2850억원에 인수한 뒤 2016년 이를 6100억원에 SK네트웍스에 매각하며 유명세를 탔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