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엔씨 상무 “AI,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도구”
[파이낸셜뉴스] 엔씨소프트(엔씨) 인공지능(AI) 센터장 이재준 상무(사진)가 오는 11월 4일 열리는 글로벌 AI 컨퍼런스 ‘AI월드 2020(AI World 2020)’에서 게임과 AI 융합전략을 밝힌다.
대한전자공학회, 파이낸셜뉴스, 정보기술(IT) 교육 전문기업 멀티캠퍼스가 다음 달 4일 서울 구천면로 예스24 라이브홀에서 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이 상무를 비롯해 예술, 의료, 모빌리티 분야 기술 전문가들이 ‘라이프 이노베이터’를 주제로 실제 AI 융합 사례를 공개할 예정이다.
엔씨 성장 비결 AI 전략 듣는다
엔씨는 AI를 미래 핵심 경쟁력으로 여기고 2011년부터 전문조직을 만들어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엔씨 AI 조직은 2개 센터 산하 5개 랩(LAB)에서 AI 전문 연구 인력 200여 명이 일하고 있다. 특히 엔씨는 AI를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도구’로 정의, AI 기술을 통해 사용자들이 새로운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SK텔레콤을 거쳐 2011년부터 엔씨에서 활동 중인 이 상무는 “이번 AI월드 2020을 통해 게임 도메인에서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엔씨 사례를 소개할 것”이라며 “게임 기획부터 검증까지 제작 과정은 물론 게임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AI 기술 활용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AI로 게임제작 검증 경쟁력 높여
엔씨에서 게임과 연관된 AI 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하는 일은 ‘게임 AI 랩’에서 담당하고 있다. 주로 기계학습(머신러닝) 등을 기반으로 게임 개발 과정을 자동화하는 AI를 연구하고 있다. 즉 게임 개발자를 도울 수 있는 AI를 연구, 게임 개발 과정에 무수한 시행착오, 소요 시간, 비용 등을 줄여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일례로 엔씨 게임 AI 랩에서 개발하고 있는 ‘보이스 투 애니메이션’은 음성에 맞춰 캐릭터의 표정을 컴퓨터가 자동으로 생성하는 AI 기술이다. 수작업으로 하면 1분 가량 대화에 필요한 표정을 그리는 데만 하루가 걸리지만, ‘보이스 투 애니메이션’ 기술을 활용하면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또 게임 제작 과정 내에서 사람의 업무를 도울 수 있는 심층 강화학습 기반의 의사결정기술, 기획자를 위한 콘텐츠 자동 생성 기술 등을 연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계학습 기반 그래픽스 기술을 연구하고 있으며 기계학습을 활용해 기존 게임 그래픽 품질도 높이고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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