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유권자 투표참여가 관건
[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11%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투표당일 청년층 유권자들이 얼마나 투표에 참여하는지가 바이든의 승패 여부를 가를 것으로 예상됐다.
미 대통령 선거를 1주일 앞둔 27일(이하 현지시간) 공개된 CNBC 전미 경제설문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40% 지지율로 바이든 후보의 51% 지지율에 11%포인트 뒤졌다.
격차는 4월 조사에 비해서는 6%포인트, 6월 같은 조사에 비해서는 2%포인트 벌어졌다.
미 유권자 가운데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도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긍정적이라고 답한 유권자는 42%로 부정적이라고 본 유권자의 53%를 11%포인트 밑돌았다.
경제 성과에 대한 지지율도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전 6월 여론조사에 이어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의 경제적 성과에 관해 긍정과 부정은 47%로 동률을 이뤘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은 노년층과 백인 여성들에게서 선방하고 있다. 트럼프와 같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2016년 대선에서는 트럼프가 이들 유권자에게서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에 비해 우세했다.
바이든은 또 청년층, 신규 유권자 층에서 트럼프에 비해 훨씬 높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들 유권자는 투표참가율이 대개 낮아 올해 참가율에 따라 대선의 향배가 갈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측 조사위원으로 참석한 하트리서치어소시에이츠의 제이 캠벨 파트너는 "선거 흐름은 청년층과 새 유권자들에게 달리게 됐다"면서 "이들이 대규모로 투표에 나서지 않으면 전체 선거 양상은 박빙을 이룰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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