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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뷔통-티파니, 인수가 할인 논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28 05:27

수정 2020.10.28 05:27

[파이낸셜뉴스]
한 쇼핑객이 2018년 10월 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LVMH 상점 앞에서 루이뷔통 로고가 새겨진 쇼핑백을 들고 걸어가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한 쇼핑객이 2018년 10월 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LVMH 상점 앞에서 루이뷔통 로고가 새겨진 쇼핑백을 들고 걸어가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프랑스 명품재벌 모에 헤네시 루이뷔통(LVMH)이 티파니와 인수가격 조정에 나섰다. 법정 다툼을 피하려는 티파니가 인수가 조정 제안을 받아들인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이하 현지시간) LVMH가 166억달러에 이르는 미국 보석상 체인 티파니 인수 가격 재협상에 나섰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세계최대 명품업체인 LVMH는 지난해 11월 티파니를 주당 135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으나 올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티파니가 심각한 타격을 받자 프랑스 정부의 지시라며 인수합의를 무산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티파니는 LVMH가 인수합의 파기 움직임을 보이자 델라웨어주의 미 연방 법원에 제소했고, LVMH도 곧바로 티파니가 코로나19에 주의를 게을리했다며 맞제소하면서 법정다툼으로 번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그러나 티파니는 최근 주당 130달러가 넘는 수준이면 재협상에 응할 의사가 있다는 신호를 LVMH에 보냈다.

LVMH 역시 이같은 조건으로 재협상 하는 것에 동의했고, 양측이 현재 협상 중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한 소식통은 LVMH가 133달러 미만의 가격으로 인수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인수가가 주당 1달러 낮아질 때마다 LVMH는 1억2000만달러 정도를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티파니 주가는 인수가 재조정으로 합병이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이날 뉴욕증시 약세 속에서도 전일비 6.06달러(4.93%) 급등한 128.88달러로 마감했다.

한편 LVMH와 티파니간 갈등은 올해 코로나19로 명품시장이 급격한 침체를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빚어졌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명품 시장 매출이 최대 30%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LVMH와 에르메스의 3·4분기 매출은 아시아·미국 소비자들 덕에 회복 조짐을 보이고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이 이같은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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