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위성을 활용해 전파교란에 취약한 GPS의 약점을 개선한 새로운 항법 시스템인 '지상파항법시스템' 도입을 추진한다.
해수부는 지상파 전파를 활용할 수 있는 MBC와 '차세대 해양 PNT 정보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PNT란 위치(Positioning), 항법(Navigation), 시각(Timing)정보를 가리키는 용어로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등을 통해 일상에서 사용되고 있다. 보통은 미국의 GPS 위성항법시스템을 통해 제공된다.
GPS의 경우 2만km 떨어진 우주에서 인공위성을 통해 전파를 송출해 전파교란에 매우 취약하다. 전파교란이 되면 항공기와 선박 등이 위치를 파악하지 못 한다.
이에 해수부는 2016년부터 위성이 아닌 지상의 송신탑을 활용해 PNT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지상파항법시스템' 개발을 추진해 왔다. 지상파항법시스템은 올해 말까지 시스템 안정화, 성능 개선을 통해 내년부터 개시될 예정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MBC는 내년부터 서비스되는 시스템의 시각(Timing)정보를 지상파 방송망에 시험 적용해 GPS 교란에도 안정적인 방송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또, 차세대 해양 PNT 고도화 기술을 접목해 오차가 개선되는 고정밀 GPS 정보를 2023년부터 시범적으로 방송망을 통해 제공한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차세대 해양 PNT 고도화 기술은 산업 전반에 활용될 수 있는 국가의 핵심 기반자원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