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여권 성향의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 비결로 외모·정치·가치관을 꼽았다.
진 검사는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전에 대통령님께서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마치고 퇴장하는 길에 일부 국회의원들이 ‘나라가 왜 이래’라고 씌어진 카드를 들고 있었다는 소식이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왜 이래’는 의문문으로, 의문이 제기된 것”이라며 “별 짓을 다 해도 취임 3년 반차 지지율이 49%로 넘사벽을 유지하는 것이 왜 그런지 알려달라는 애타는 외침”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5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전문업체 4개사가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0월 4주차 전국지표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적으로 본다는 응답은 49%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진 검사는 문 대통령의 외모를 언급하면서 “늘 강조하면 균형 잡힌 외모는 다른 사람에게 호감과 신뢰를 준다”며 “오세훈 전 시장, 홍정욱 전 의원이 꾸준히 선거 출마 관련 인구에 회자되는 이유도 두 분 실력 외 외모가 큰 몫을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독재는 ‘좋은 통치’가 아니라 ‘통치’가 목적이기 때문에 다수 지지를 받을 필요 없고 핵심 계층으로부터만 지지 받으면 통치권을 행사하는 자리에 남아있는 데에 큰 어려움이 없으며 자금도 마르지 않는다”면서 “국민을 대상으로 정치를 하고자 하는 사람은 국민 전체가 고르게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 정책을 연구하기 위해 제안도 받고 실행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진 검사는 문재인 정부 들어 ‘노블리스 오블리주’(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가 확산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상위 0.1%만의 지지로 권력을 유지하고자 하는 독재와 달리 상위 1~10% 중에서도 점점 진보적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들이 새로운 오피니언 리더로 활동하면서 기존 언론의 이슈몰이가 현저히 효력을 잃었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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