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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이사회 "우리사주조합 추천 사외이사 반대"

윤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28 16:32

수정 2020.10.28 16:32

[파이낸셜뉴스]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KB금융지주 이사회는 우리사주조합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 선임에 반대한다고 28일 밝혔다.

법적 자격요건 충족과 별개로 KB의 사외이사 후보군 관리와 추천 절차를 거치지 않은 후보가 사외이사로 선임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앞서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은 지난달 29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문가인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와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는 내용의 주주제안서를 제출했다.

이사회는 이날 공시를 통해 "당사의 사외이사 후보 추천은 후보군 구성과 평가, 압축, 평판 조회 등을 거쳐 체계적이고 엄격하게 진행된다"면서 "주주 제안 제도를 통해 제안된 후보의 법적 자격요건 충족 여부와 별개로 KB의 모범적 사외이사 후보군 관리·추천 절차를 거치지 않은 후보가 사이외사로 선임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ESG강화를 위해 관련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추천한다는 우리사주조합의 주장에 대해서는 "올 3월 이미 업계 최초로 ESG위원회를 지배구조 전문가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식견을 겸비한 이사 전원으로 구성했다"면서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올해 평가에서 ESG 각 부문별 등급과 통합등급 모두 금융사중 유일하게 A+를 획득했다"며 ESG분야 새 전문가를 충원하기 보다는 현 이사들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ESG활동을 해야한다고 했다.

이어 "주주총회 결의를 위한 의결정족수 확보를 위해 의결권 대리 행사를 권유한다"고 덧붙였다.


이사회가 조합측이 추천한 사외이사후보에 대해 공식 반대 입장을 밝힌만큼 다음달 20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들 후보의 최종 선임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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