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2018년 월성1호기 손실액 1566억원
월성2~4호기 손실 19억원 수준
전혜숙 "월성1호기 가동 안해도 전기 충분"
월성2~4호기 손실 19억원 수준
전혜숙 "월성1호기 가동 안해도 전기 충분"
[파이낸셜뉴스] 최근 5년 간 월성1호기에서 총 1500억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제출받은 '원자력발전소 노형별 손익 비교'에 따르면 월성1호기에서는 지난 2014~2018년 사이 총 1566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월성2~4호기의 손실은 19억원에 불과했고 다른 원자로 모델은 모두 1000억원대 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월성1호기 경제성 평가에 관한 논의가 이어지자 전혜숙 의원은 오래된 발전소일수록 수익률이 떨어지는 석탄발전소의 예를 들며 원전도 오래된 노형과 최신 노형 간의 수익성 비교표를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제출된 비교표에서 월성1호기의 경제성이 직관적으로 드러났다.
전혜숙 의원은 "월성1호기는 안전성 문제만으로도 폐쇄가 필요했지만, 경제성을 따져봐도 수명연장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우리 사회가 월성1호의 경제성에 관한 소모적인 논쟁 대신 원전안전을 위한 노력에 힘을 합쳐야 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나라는 원전24기를 모두 가동하고 있어 월성1호기를 가동하지 않아도 전기가 남아도는 상황"이라며 월성1호기 수명연장의 불필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전력 공급예비율은 10%에 이르고 있다.
한편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전체 33기의 원전 중 5기만 가동해도 전력수급에 차질이 없을만큼 신재생에너지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전혜숙 의원은 이외에도 지난 주까지 진행된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 국감에서 월성1호 폐쇄의 타당성을 입증한 바 있다.
전혜숙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월성1호기와 같은 모델인 캐나다 젠틀리2호기의 수명연장 비용은 4조원이 필요했다"며 "신고리 원전 3호기와 4호기 두 개 건설에 7조5000억원이 들었는데, 경제성을 따지자면 월성1호기 보수 대신 차라리 원전 한 개를 더 짓는 게 낫지 않나'라고 질의했고,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지적이 맞다"고 답한 바 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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