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짧은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양대 기업, 홍콩 증시 상장 준비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의 짧은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업체 틱톡(중국명 더우인)과 콰이쇼우가 각각 홍콩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복수의 중화권 매체가 보도했다. 두 기업은 중국에서 관련 동영상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주 안에 콰이쇼우가 홍콩 증시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콰이쇼우는 중국의 거대 기술기업인 텐센트(텅쉰)의 후원을 받아 홍콩 증시에 상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IPO 주관 금융사로 미국의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중국 투자은행인 차이나 르네상스(화흥자본)를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콰이쇼우의 기업가치는 400억~500억달러에 달하며 IPO규모는 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중국 매체 신랑망은 전망했다.
콰이쇼우는 이를 통해 자본을 확보, 중국의 같은 짧은 동영상 서비스업체 바이트댄스의 틱톡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SCMP는 분석했다.
콰이쇼우는 틱톡과 더불어 연간 1000억 위안(약 17조3000억원)이 넘는 중국의 짧은 동영상 서비스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콰이쇼우의 일일 활성 이용자는 1억7000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1억명 수준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급증했다.
바이트댄스는 올해 7월 틱톡의 미국 사업이 차단된 이후 국내 사업을 홍콩이나 상하이에 상장할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사업에 별도로 상장될 경우 기업 가치는 1000억달러를 초과할 전망이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은 소식통의 말을 빌려 틱톡이 내년 상반기 홍콩 증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콰이쇼우가 다음 주에 양식을 전달해도 향후 1~2개월 내에 홍콩 상장을 끝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2021년 누가 첫번째 홍콩 상장사가 될지는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이들 양대 업체가 동시 상장에 나서는 것에 대해 "올해 초부터 코로나19로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트래픽과 광고수입이 크게 증가했고 주식 시장도 현재 상승기"라고 분석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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