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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약속대로'...북악산, 52년만에 "시민 품으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29 14:48

수정 2020.10.29 14:48

'1·21 사태' 후 출입 제한 북측면 개방
文, 대선 후보 당시 "전면 개방" 약속
[서울=뉴시스] 내달 1일부터 지난 1968년 ‘1·21사태’ 이후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되었던 청와대 뒤편 북악산 북측면이 둘레길로 조성돼 52년 만에 시민에게 개방된다. 곡장에서 내려다 본 광화문 일대. (사진=청와대 경호처 제공) 2020.10.29.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서울=뉴시스] 내달 1일부터 지난 1968년 ‘1·21사태’ 이후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되었던 청와대 뒤편 북악산 북측면이 둘레길로 조성돼 52년 만에 시민에게 개방된다. 곡장에서 내려다 본 광화문 일대. (사진=청와대 경호처 제공) 2020.10.29.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52년간 닫혔던 북악산 길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청와대는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오는 11월 1일 오전 9시부터 지난 1968년 '1·21 사태(김신조 사건)' 이후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됐던 청와대 뒤편 '북악산 북측면'이 둘레길로 조성돼 시민에게 개방된다고 밝혔다.

이번 개방은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22년 상반기에는 북악산 남측면도 개방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대선 후보 당시 "북악산, 인왕산을 전면 개방해 시민들에게 돌려 드리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북악산 개방으로 시민들이 향유할 수 있는 서울 도심 녹지 공간이 크게 확대되는 것은 물론이고, 산악인의 오랜 바람인 백두대간의 추가령에서 남쪽으로 한강과 임진강에 이르는 산줄기 '한북정맥'이 오롯이 이어지게 되었다. 서대문구 안산에서 출발해 인왕산~북악산~북한산으로 이어지는 구간을 중단없이 주파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1968년 1·21사태 이후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됐던 청와대 뒤편 북악산 북측면이 52년만에 '둘레길'로 시민들에게 돌아온다. 대통령경호처는 내달 1일 오전 9시부터 청와대 뒤편 북악산 북측면을 개방한다고 29일 밝혔다. 북악산 개방은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사진=뉴스1화상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1968년 1·21사태 이후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됐던 청와대 뒤편 북악산 북측면이 52년만에 '둘레길'로 시민들에게 돌아온다. 대통령경호처는 내달 1일 오전 9시부터 청와대 뒤편 북악산 북측면을 개방한다고 29일 밝혔다. 북악산 개방은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사진=뉴스1화상

© 뉴스1 /사진=뉴스1
© 뉴스1 /사진=뉴스1

대통령 경호처는 그동안 한양도성 성곽에서 북악스카이웨이 사이의 북악산 개방을 위해 국방부와 문화재청·서울시·종로구 등과 관계기관 협의체를 구성하고 기존 군 순찰로를 자연 친화적 탐방로로 정비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철거된 폐 군 시설 및 콘크리트 순찰로는 약 1만㎡의 녹지로 탈바꿈되었고, 탐방로에 있는 일부 군 시설물들은 기억의 공간으로 보존된다. 쉼터·화장실 등 시민휴식공간도 조성됐다.

특히, 청운대 쉼터에서 곡장 전망대에 이르는 300m 구간의 성벽 외측 탐방로가 개방, 탐방객들이 한양도성 축조 시기별 차이를 한눈에 볼 수 있고, 한양도성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게 됐다.
이를 위해 군에서는 성곽 주변의 철책을 대폭 조정하고 새로운 경계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경호처 관계자는 "이번 북악산 개방을 통해 한양도성의 역사적 가치를 높이고 자연환경을 복원하며, 도심녹지 이용 공간 확대로 시민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이 잠시나마 둘레길을 거닐며 마음의 안식을 되찾길 바란다"고 전했다.


종로구는 코로나19가 안정되는 시점부터 한양도성 스탬프투어와 연계된 북악산 둘레길 탐방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며, △인왕산·북악산 차 없는 거리 △시민 걷기대회 △한북정맥 탐방 △북악산 문화재 탐방 등도 추진한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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