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천재 시인 ‘이상’의 작품을 소재로 한 창작 뮤지컬 ‘스모크’가 새로운 캐스트 라인업으로 12월 4일 예스24스테이지 2관에서 개막한다고 제작사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가 30일 밝혔다.
근대문학의 모더니스트, 이상의 연작 시 ‘오감도(烏瞰圖) 제15호’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돼 2016년 트라이아웃 공연 후 2017년 초연 당시 객석 점유율 86%를 기록했다. 2018년 확 바뀐 재연에선 37회의 매진을 기록했다.
작품은 ‘초(超)’, ‘해(海)’, 홍(紅)’ 세 명의 인물을 통해 시대를 앞서 나간 ‘이상’의 천재성, 식민지 조국에서 살아야만 했던 예술가의 절망과 그 모든 것을 이겨내고 날고 싶었던 염원과 희망을 표현해냈다.
이번 시즌 출연자를 살펴보면, 먼저 시를 쓰는 남자 ‘초’ 역에는 김재범과 에녹, 김경수, 임병근, 장지후가 이름을 올렸다. 초는 죽고 싶으나 죽을 수 없는 현실에서 끊임없이 괴로워하며 극한의 감정을 소모하는 역할이다. 에녹과 장지후가 새로 합류했다.
이어 그림을 그리는 소년 ‘해’ 역으로 강찬, 최민우, 김태오, 강은일이 연기한다. ‘해’는 시종일관 무겁고 긴장감 넘치는 극 속에서 유일하게 숨통을 틔워주는 순수한 역할로 매 시즌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마지막으로 초와 해의 고통스러운 운명의 시간을 함께 견뎌 내주는 강인한 인물 ‘홍’ 역으로 장은아, 이정화, 허혜진이 함께한다. ’홍’은 생의 고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강한 삶의 의지를 보여주는 역할로 파워풀한 가창력과 무대장악력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장은아, 이정화, 허혜진이 뉴캐스트로 합류했다.
추정화 작연출과 허수현 작곡, 음악감독이 의기투합했다. 2018년 재연 당시 입체적인 ‘반구’ 형태의 무대, 세 인물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나타낸 조명, 이상의 작품 글귀를 적어낸 영상, 레이저빔으로 표현된 거울 등 상징적이고 감각적인 연출과 무대효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번에도 감각적이고 화려한 무대연출을 선보일 예정이다.
11월 5일 인터파크 티켓과 예스24 공연에서 첫번째 티켓을 오픈한다. 이번 티켓 오픈에서는 12월 4일부터 13일까지 총 13회차의 공연 예매가 가능하며, 전석 40%의 특별 할인율을 제공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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