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미 네이비실 급파해 자국 인질 구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01 04:00

수정 2020.11.01 04:00

[파이낸셜뉴스]
미국 해군 네이비실 대원들이 2012년 시가전 훈련을 받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미국 해군 네이비실 대원들이 2012년 시가전 훈련을 받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미국이 나이지리아에 납치됐던 자국인을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을 파견해 구출해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올해 27세의 미국인 필립 네이선 월튼이 지난달 26일 나이지리아 국경에 인접한 니제르의 마살라타에 있는 자신의 농장에서 납치된 뒤 납치범들에게서 몸값을 요구받았다.

미 국방부는 월튼이 납치된 뒤 곧바로 네이비실을 팀6를 파견했다면서 새벽에 벌어진 인질구출 작전에서 납치범 7명 가운데 6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월튼은 마살라타에서 아내, 어린 딸과 함께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네이비실 팀6는 작전을 위해 스페인 로타에서 파견됐다.


미 국방부 대변인 조너선 호프먼은 "납치됐던 미국 시민은 안전하며 미 국무부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호프먼은 아울러 "작전중 부상당한 미군 역시 없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로 인질 구출극을 크게 환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작전은 "우리의 매우 우수한 특수부대가 거둔 큰 승리"라고 평가했다.

한편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이번 인질극은 그저 몸값을 노린 납치로 테러와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 납치범이 인근에서 활동 중인 여러 테러리스트 그룹 가운데 한 곳에 인질을 넘길 가능성이 있어 신속히 작전이 이뤄졌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미국과 서방 관리들에 따르면 아프리카 니제르와 사하라 사막 주변 지역에서는 무장단체의 활동이 증가하고 있고, 알카에다와 이슬람국가(IS) 극단주의자들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이번 작전은 니제르, 나이지리아 정부와 협력해 진행됐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