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삼성 계열사 입사를 위한 가장 중요한 관문으로 꼽히는 삼성 신입 공채 직무적성검사(GSAT)가 주말에 온라인으로 치러졌다. 올해 상반기 사상 첫 온라인 필기시험 이후 두번째로 진행된 이번 시험은 첫 회보다 개선된 시스템으로 오류 없이 원활히 실행돼 대부분 안정적이었다는 후문이다.
1일 삼성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위한 삼성직무적성검사를 지난달 31일과 이날 이틀간에 걸쳐 진행했다. 계열사별로 오전과 오후 두 차례씩 총 4번에 걸쳐 분산 실시했다. 삼성은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4회 모두 다른 문제로 출제했다.
이번 시험의 난이도는 상반기 시험보단 다소 평이했으나, 전반적으로 시간이 부족했다는 반응이 많았다. 시험을 친 수험생들은 이번 GSAT에서 수리보단 추리 영역이 다소 까다로웠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긴 지문의 문제들이 많고 대부분 조건추리 문제가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 해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는 의견이 나왔다.
GSAT는 삼성 계열사에 취업하기 위한 주요 전형으로,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이른바 '삼성고시'로 불린다.
대다수 대기업 적성검사와 비슷하게 단순 지식보단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출제된다. 삼성은 필기시험 응시 자격을 부여하는 서류전형 통과부터 까다롭다고 알려져 있어 이번 시험에도 결시율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올해부터 온라인으로 GSAT을 치르고 있다.
수험생 편의를 위해 과목과 문항수를 대폭 줄였다. 수리논리(20문항), 추리(30문항) 등 2개 영역에서 문제를 출제했으며, 총 60분의 문제 해결 시간을 줬다. 삼성은 수리논리 시험 후 5분간 쉬는 시간을 제공해 수험생들의 주변 환경을 재점검하기도 했다. 삼성 측은 이번 시험이 시스템 이상 없이 안정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시험에 앞서 삼성은 지원자들에게 스마트폰 거치대, 문제풀이 용지, 개인정보보호 카드, 응시자 유의사항 등을 담은 지필시험 도구 키트를 발송한 바 있다.
처음 치러지는 온라인 시험 환경이 불편했다는 평이 쏟아졌던 상반기와 달리 이번엔 온라인 시스템을 개선했다. 이에 취업준비생 커뮤니티엔 "모니터에 손을 대고 풀어도 됐다" "화면 구성이 좀 더 보기 편해졌다" 등과 같은 수험생들 후기가 올라왔다.
삼성은 GSAT 총점이 높은 순으로 합격자를 선발하는데, 모든 문항은 객관식이고 정답률이 중요하다. 틀린 문제는 감점 처리되기 때문에 모르는 문제는 찍지 않는 것이 좋다. 삼성은 GSAT 합격자를 대상으로 11월 중 직무역량면접, 전공 프레젠테이션(PT) 등 대면 면접을 진행하고 12월 건강검진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은 코로나19 여파와 상관 없이 앞으로도 언택트(비대면) 채용문화 선도를 위해 온라인 필기시험을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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