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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선불복으로 美 남북전쟁급 혼란 온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03 06:00

수정 2020.11.03 05:59

트럼프측 조기승리 선언이나 우편투표 소송 고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AP

미국이 3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 이후 역대급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기 승리 선언이나 우편투표 소송을 준비하고 있어서다. 트럼프측의 이같은 전략은 트럼프나 바이든의 대선 승패 여부와 관계없이 미국을 내전에 방불케 하는 후폭풍에 휩싸이게 할 전망이다.

2일(현지시간)미국 주요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는 미 대선 투표 당일인 3일(현지시간) 자신이 이기는 것처럼 보이면 개표가 종료되지 않더라도 승리를 선언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가 지난 몇 주 동안 사적으로 이 같은 시나리오를 측근들에게 꽤 상세하게 말해왔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트럼프에 정통한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트럼프가 이같은 '조기 승리'를 실제로 선언하면 극심한 혼란이 불가피하다.

미국은 사전투표에 해당하는 우편투표와 조기 현장투표, 당일 현장투표 3가지 방식으로 대선을 진행하는데 우편투표 개표 시기와 유효 접수 시기는 주(州)마다 다르기 떄문이다.
대표적인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는 선거 당일 소인이 찍힌 우편투표의 경우 접수 유효 기간을 며칠 연장했다.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주의 우편투표 및 부재자 투표의 개표와 관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지난 1일(현지시간) 노스 캐롤라이나주 히커리에서의 선거 유세를 앞두고 기자들에게 "선거 당일인 3일(현지시간) 밤에라도 변호사들과 함께 소송을 시작할 것이다"고 말했다.

펜실베니아주는 북부 경합 3개 주 중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하면 재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538명의 과반인 270명을 단숨에 돌파하게 된다.

한편, 1일(현지시간) 우편투표와 조기 직접투표를 합친 사전투표자는 9300만 명을 돌파했다.
대선 당일인 3일(현지시간)이 지나서 도착할 우편투표분을 따져보면 우편투표와 조기 직접투표수는 1억 명 안팎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당일 투표보다 4000만~5000만 표 많은 사전투표가 트럼프와 바이든 민주당 후보 간 승자를 가릴 결정적 변수가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트럼프를 지지하는 푯말을 들고 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사진=뉴시스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트럼프를 지지하는 푯말을 들고 있다. /사진=뉴시스AP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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