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코세페로 활기띤 첫 날…‘쓱데이’ 매출 6400억 올렸다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02 17:30

수정 2020.11.02 19:31

온라인채널 앞세운 계열사 ‘호조’
이마트는 작년比 매출 2배 ‘껑충’
‘스타벅스 알비백’ 90%이상 소진
주요 백화점 신장률도 ‘두자릿수’
지난 10월 31일 쓱데이가 열린 이마트 월계점이 쇼핑에 나선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이마트는 쓱데이 매출이 전년 대비 2배로 급증했다.
지난 10월 31일 쓱데이가 열린 이마트 월계점이 쇼핑에 나선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이마트는 쓱데이 매출이 전년 대비 2배로 급증했다.
코세페로 활기띤 첫 날…‘쓱데이’ 매출 6400억 올렸다
쓱데이,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대형 쇼핑축제가 몰렸던 지난 주말 유통가 매출이 급증함에 따라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 10월 소비심리지수는 91.6으로 한 달 전보다 12.2포인트 올랐다. 9월 대비 10월 상승 폭은 2009년 4월(+20.2포인트) 이후 11년 6개월 만에 가장 컸다. 특히 10월 수치는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전인 2월(96.9)에 근접한 수치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전 계열사를 동원해 지난달 31일 선보인 쇼핑축제 '쓱데이'에서 총 매출 64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36%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비대면 방식의 온라인 행사를 확대해 진행한 덕분에 SSG닷컴, 에스아이빌리지, 굳닷컴, 신세계TV쇼핑의 온라인 매출이 평균 43% 신장하는 등 온라인 채널을 앞세운 계열사의 실적이 크게 신장했다.

또 고객 안전을 위해 행사기간을 이틀로 분산해 진행한 이마트는 지난해 대비 매출이 2배가량 증가했다. 이마트가 단 하루 40% 저렴하게 선보인 '레드 킹크랩'은 준비한 물량(15t)이 하루 만에 동이 났다. 지난해 월평균 판매량의 4배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SSG닷컴이 스타벅스와 협업해 준비한 '스타벅스 알비백'은 90% 넘게 소진됐다. 특히 '그린사이렌' 모델은 행사 시작 이틀 만에 조기 품절됐다. 스타필드에서는 1억원이 넘는 이동형 별장이 판매되기도 했다. 캠핑카도 13대나 팔렸고, 자동차 매장에도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달 1일 시작된 코리아세일페스타도 선전하는 분위기다. 행사 첫날 비가 왔음에도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매출 신장율이 두 자릿수에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매출이 15.8%, 아울렛은 3% 각각 신장했고, 신세계백화점은 19.9% 급증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백화점 매출은 3%, 아울렛은 8% 각각 늘었다. 롯데마트 역시 지난 주말 매출이 18.9% 확대됐다.

현대백화점은 리빙과 골프, 명품을 비롯한 해외패션의 신장율이 두드러졌다. 리빙은 76.9%, 골프는 50.9%, 해외패션은 18.0%의 매출 장가율을 나타냈다. 추워진 날씨로 매출이 저조했던 여성패션(8.2%)과 남성패션(10.9%)도 오랜만에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신세계백화점도 추워진 날씨 때문에 아웃도어 매출이 37.8% 급증했다. 생활(46.4%), 가전(76.4%)부문도 높은 신장율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거리두기가 완화된 데다 할인행사가 봇물을 이루면서 이른바 '보복소비'로 매출이 선전했다"며 "코세페 초반이라 조심스럽긴 하지만 때마침 추워진 날씨로 겨울옷을 장만하려는 고객들이 많아져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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