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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아질산염 독성 제거 새 미생물 2종 발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02 22:16

수정 2020.11.02 22:16

박수제 교수 주도 국제공동연구팀, 제주 해양 퇴적물서 배양
아질산염 산화 세균 연구 미국 미생물학회지에 국내 첫 게재
아질산염 산화 세균의 형광현미경 사진 자료. [제주대학교 제공]
아질산염 산화 세균의 형광현미경 사진 자료. [제주대학교 제공]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대학교는 자연과학대학 생물학과 박수제 교수가 주도한 국제공동연구팀이 최근 제주 해양 퇴적물에서 아질산염 독성을 제거하는 새로운 미생물을 발견했다고 2일 밝혔다.

아질산염은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2A등급 발암물질로 취급하고 있는 독성이 강한 세균이다.

균의 생장을 억제해 햄·소시지·어묵와 같은 육가공품·가공어류의 식품 보존재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기준치를 넘기면 호흡곤란으로 사망이 이를 수 있다.

박 교수 연구팀은 생리학적 접근과 유전체 해독을 통해 아질산염 산화 세균의 특징을 구명했다. 연구팀은 새롭게 발견한 아질산염 산화 세균 2종을 각각 나이트로스피나(Nitrospina) MSP와 나이트로스피라(Nitrospira) DJ로 명명했다.


아질산염 산화 세균은 대표적인 난배양성 원핵생물로 현재까지 전세계적으로 5종만이 배양돼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관련 연구결과는 미국미생물학회가 발간하는 응용 및 환경 미생물학회지(AEM) 11월호에 게재됐다. 아질산염 산화 세균 연구가 이 학회지에 게재된 것은 국내 최초다.


송석언 제주대 총장은 “해양 생태계에서 독성 물질은 해양 생물의 생산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지만, 독성 물질을 분해하는 친환경적 미생물의 경우 배양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매우 도전적인 연구 분야”라며 “특히 이 연구는 제주 해양환경으로부터 국내 최초로 관련 연구가 성공적으로 수행된 것”이라고 큰 의미를 뒀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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