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전 사무총장은 지난 2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 민주당 당헌 개정에 대해 "너무 명분이 없는 처사"라며 "(당헌을) 손바닥 뒤집듯 이렇게 뒤집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4·15 총선 국면) 비례위성정당을 저쪽에서 만드니깐 '아주 천벌 받을 짓'이라고 해놓고 (민주당도) '천벌 받을 짓'을 했다"라며 "이번 당헌·당규를 뒤집은 것도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정치에서는 실리보다 명분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 "그래도 최소한 이번 한 번은 그 당헌을 지켜보고 '아, 이러니 이거 도저히 안 되겠다'고 해서 그 이후에 당헌을 개정했으면 모른다"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저도 그 당헌을 만들 때 현역 의원이었지만 당시에는 논쟁이 없었다"며 "(당시) 상대 당이 후보를 낼 때 내지 말아야 한다고 해왔었기 때문에 누구 하나 이의제기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대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도 되는데 아무 이의 제기 없이 헌법(당헌)을 정해놓고 단 한 번도 실행하지 않고 저렇게 뒤집는 것은 너무 명분 없는 짓"이라고 재차 비판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원조 친노'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6월까지 국회 사무처 사무총장을 지냈으며, 문재인 정부 출범을 돕기도 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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