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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3·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늘어난 1조89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11% 상회했다. 판매가격이 소폭 하락했으나, 교체용 타이어(RE)를 중심으로 판매를 회복했고,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유럽의 우호적 환율 효과를 통해 4분기 만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신차용 타이어(OE) 판매 부진이 지속됐으나, RE 수요 회복을 견인한 2nd 브랜드 Laufenn의 판매성장이 인상적이다”며 “지난 9월 Laufenn 판매는 2015년 말 브랜드 출시 이후 월간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2020년 연간 30%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난 2247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60% 상회했다.
김 연구원은 “기대 이상의 매출 증가가 실현된 가운데 매출원가의 70% 이상을 구성하는 원자재 투입비용이 낮아진 결과”라며 “원자재 투입비용은 스팟가격을 약 4개월 후행하며, 지난 상반기 낮아졌던 매입가격을 반영해 매출원가율이 70.7%로 개선됐다. 영업이익률은 11.9% 로 2018년 3·4분기 이후 2년 만에 10%대를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글로벌 타이어 시장 내 2nd Tier 업체인 한국타이어의 저가형 2nd 브랜드인 Laufenn의 판매성장이 고무적이다”며 “저가 타이어 시장 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품질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모습이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유럽·북미 시장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은 우려 요인”이라며 “2021년 이후 원자재 투입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그러나 가동률 하락·판매가격 인하에 대한 구조적 방어기재가 확인됐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이다”고 판단했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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