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앞두고 폐기물을 근본적으로 줄이고 친환경적인 생활문화를 일상에 정착시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본격 시행한다.
3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음식물 감량기기를 보급하고, 쓰레기 수거 방식도 IoT 기반으로 개선한다. 내년부터는 공공청사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제한하고 쓰레기통을 없애는 운동까지 펼친다.
시는 생활폐기물의 발생을 근본적으로 감축하고 일회용품을 없애기 위해 공공과 민간 영역을 아우르는 사업을 내년부터 실시한다.
우선 공공청사부터 1회용품 사용 금지 및 친환경 물품 사용을 추진, 모든 공공기관에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2022년부터는 민간 영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일회용품 제로 친환경 장례식장’ 사업을 추진, 내년 2월부터 인천시의료원 장례식장에서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시는 일회용품 사용 없는 장례문화가 정착되도록 다회용식기 사용·장례식장 음식접대문화 개선운동 추진과 조문객에서 답례품으로 대신하는 방안 등의 개선안을 마련해 추진한다.
또 기존의 음식물쓰레기 수거와 처리 체계를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전환하는 신규사업도 시행한다.
시는 음식물쓰레기 감량기기를 가정에 지속 보급해 하루 687t(2019년 기준)에 이르는 음식물쓰레기를 2025년에 하루 655t으로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음식물류폐기물 감량기기 보급사업을 올해 남동구, 부평구, 계양구를 시작으로 점차 확대해 배출원에서부터 실질적인 감량이 가능하도록 추진한다.
이와 함께 RFID 종량기기를 2025년까지 모든 아파트에 보급해 자신이 버린 만큼만 수수료를 부담하도록 세대별 종량체계를 확립해 나가기로 했다.
IoT 기반 생활폐기물 수거체계 개선 사업은 종량제봉투를 매일 수거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IoT 기반 수거용기(밀폐형 컨테이너)에 폐기물이 80% 적재 시 수거 처리되며, 납부방식 또한 기존 종량제봉투에서 신용카드 등 전자결재 방식으로 이뤄진다.
먼저 시는 IoT 기반 수거시스템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2021년에 아파트 또는 일반주택 등 적절한 장소를 선정해 IoT 밀폐형 컨테이너(5톤)를 설치·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이어 시범운영을 거친 후 운영성과에 대해 환경미화원,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업체 및 해당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성과가 좋은 경우 2022년부터 상가, 관광지 등으로 설치 대상지역을 확대키로 했다.
정낙식 시 자원순환과장은 “인천시의 자원순환정책 대전환의 성패는 시민의 손에 달렸다”며 “생활 속에서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부터 쓰레기 감량을 위한 개선된 수거·처리 체계까지 시민들의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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